#택시운전을 하는 박노학씨(32·전북 전주시 중화산동)는 막내 민규와 있는 시간이 더 없이 행복하다. 코를 파주면 잠드는 민규를 보며 함께 잠이 들곤 한다. 아내는 이런 부자의 모습을 찍어 블로그에 올렸다. 아이 셋을 키우면서 어느새 아이를 편하고 쉽게 재우는 ‘달인’이 됐다.
결혼 8년차인 그는 “어렸을 때 외롭게 자란 게 마음에 많이 남았다”며 “결혼도 일찍 했고 아이도 많이 낳을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이들끼리 잘 노는 것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커보면 서로 도움을 주는 형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연(7) 소정(4) 민규(2) 세 아이의 아버지인 박씨는 오늘도 운전대를 잡으러 나가면서 아쉬움을 느낀다. “주로 저녁에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부족해 항시 미안한 생각입니다.”
“하루하루 지내면서 아버지의 역할을 생각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는 친구같은 아버지라는 ‘프렌디’ 클럽에 들어 ‘좋은 아버지’, ‘아이와 잘 놀아주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열심이다. 박씨는 최근 프렌디 미션 리스트를 뽑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고 있다.
#박상구씨(37·대구 남구 대명동)는 지난해 연말 셋째를 낳았다. 아직 어린 셋째에 활동량 많은 첫째와 둘째와 지내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아이들과 놀다보면 슈퍼맨도 되어야 하고 만능박사도 돼야 한다.
하지만 박씨는 “낳을 수 있으면 빨리 낳고 최소 2명 이상 낳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키우다보니 하나 있을 때보다 형제자매가 많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과 같이 음식 만들며 보내는 시간을 좋아한다. 아이들끼리 서로 입에 넣어주기 놀이를 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는 무엇과도 바꾸기 싫다. 결혼 때부터 셋을 낳기로 했는지 물었다. “애초에는 둘을 계획했지만 어찌 하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주위에서 지우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일이었고 복을 얻은 것 같습니다.”
요즘 박씨 아내 강명숙(35)씨는 하나 더 낳자고 해 고민이다.
그의 특기는 주위 물건을 이용, 애들입장에서 재미있게 놀아주는 것이다. 방석을 이용 징검다리 놀이를 한다든지, 엠보(볼록볼록한) 포장 비닐을 이용 멋진 옷을 만들어 함께 입어본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회사원 박 모(42·서울시 창천동)씨는 최근 초등학생인 딸의 이름 대신 ‘내 인생의 희망’으로 딸의 휴대폰 번호를 저장했다. 딸은 그에게 미래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휴대폰에 아들 전화번호가 ‘내 인생의 희망’으로 등록돼 있다는 설정의 CF가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3명은 자녀 출산을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기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사이트 마이클럽이 최근 회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31.0%가 ‘자녀출산’이라고 대답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 부부가구 가운데 무자녀 가구는 전체 10%이며 아이가 하나만 있는 가구수는 전체 22.2%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늘어난 수치다. 2003년 조사에서 무자녀 가구는 8.2%였으며 외동아이 가구는 19.2%였다.
보건복지가족부 박하정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장은 “부모세대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지만 우리 세대를 키웠다“며 “다음 세대인 아이를 키우는 것이 커다란 보람이고 행복이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다음 세대를 이어간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출산을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부정적인 생각만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출산과 양육, 자녀의 가치, 형제의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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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8년차인 그는 “어렸을 때 외롭게 자란 게 마음에 많이 남았다”며 “결혼도 일찍 했고 아이도 많이 낳을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이들끼리 잘 노는 것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커보면 서로 도움을 주는 형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연(7) 소정(4) 민규(2) 세 아이의 아버지인 박씨는 오늘도 운전대를 잡으러 나가면서 아쉬움을 느낀다. “주로 저녁에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부족해 항시 미안한 생각입니다.”
“하루하루 지내면서 아버지의 역할을 생각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는 친구같은 아버지라는 ‘프렌디’ 클럽에 들어 ‘좋은 아버지’, ‘아이와 잘 놀아주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열심이다. 박씨는 최근 프렌디 미션 리스트를 뽑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고 있다.
#박상구씨(37·대구 남구 대명동)는 지난해 연말 셋째를 낳았다. 아직 어린 셋째에 활동량 많은 첫째와 둘째와 지내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아이들과 놀다보면 슈퍼맨도 되어야 하고 만능박사도 돼야 한다.
하지만 박씨는 “낳을 수 있으면 빨리 낳고 최소 2명 이상 낳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키우다보니 하나 있을 때보다 형제자매가 많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과 같이 음식 만들며 보내는 시간을 좋아한다. 아이들끼리 서로 입에 넣어주기 놀이를 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는 무엇과도 바꾸기 싫다. 결혼 때부터 셋을 낳기로 했는지 물었다. “애초에는 둘을 계획했지만 어찌 하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주위에서 지우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일이었고 복을 얻은 것 같습니다.”
요즘 박씨 아내 강명숙(35)씨는 하나 더 낳자고 해 고민이다.
그의 특기는 주위 물건을 이용, 애들입장에서 재미있게 놀아주는 것이다. 방석을 이용 징검다리 놀이를 한다든지, 엠보(볼록볼록한) 포장 비닐을 이용 멋진 옷을 만들어 함께 입어본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회사원 박 모(42·서울시 창천동)씨는 최근 초등학생인 딸의 이름 대신 ‘내 인생의 희망’으로 딸의 휴대폰 번호를 저장했다. 딸은 그에게 미래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휴대폰에 아들 전화번호가 ‘내 인생의 희망’으로 등록돼 있다는 설정의 CF가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3명은 자녀 출산을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기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사이트 마이클럽이 최근 회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31.0%가 ‘자녀출산’이라고 대답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 부부가구 가운데 무자녀 가구는 전체 10%이며 아이가 하나만 있는 가구수는 전체 22.2%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늘어난 수치다. 2003년 조사에서 무자녀 가구는 8.2%였으며 외동아이 가구는 19.2%였다.
보건복지가족부 박하정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장은 “부모세대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지만 우리 세대를 키웠다“며 “다음 세대인 아이를 키우는 것이 커다란 보람이고 행복이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다음 세대를 이어간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출산을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부정적인 생각만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출산과 양육, 자녀의 가치, 형제의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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