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7만호 기획3 - 개인 넘어선 ‘다양성의 공동체’ 모색해야

아파트는 개인주의적 건축물 … 주차·층간소음 등 갈등요소

지역내일 2001-05-24
구미지역 아파트 보급이 7만호를 넘어섬에 따라 아파트 생활문화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본지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지역사회의 여러 모습을 ‘아파트 7만호’ 기획 시리즈를 통해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편집자

전문가들은 아파트 주거생활에 대해 현대사회가 갖는 개인주의적 경향과 공동체적 삶의 상실을 특징으로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리적 편리함과 개인별로 구별된 공간구성이 주는 안온함 대신 사회적으로는 더욱 고립돼 공동체적인 개방공간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도시화를 통한 인구밀도의 증가는 개인들이 접촉하는 빈도의 증가를 가져온다. 이는 곧바로 주차문제나 층간소음 등으로 인한 갈등의 요소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아파트 하자보수나 관리비 등 공동생활에서 등장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이와 함께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공동체에 대한 향수와 필요성이 커져 아파트 거주자들 사이의 동아리 형성과 이웃 사이의 교류확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구미지역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조기축구회, 부녀회, 아파트 문고 등 각종 조직이 형성되고 이를 통한 각종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것 또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단순한 형태의 동아리 모임이 아파트 생활공동체 형성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어떤 조건과 노력이 필요할까.

이철우 교수(경북대 지라학과)는 “아파트 단지가 하나의 생활공동체로 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장기적으로 혹은 영구히 거주한다는 의식이 분명해야 한다”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문제를 민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만 아파트 공동체가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간제약이 적고 전체의 참여의사가 큰 부문부터 공동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노진철 교수(경북대 사회학과)는 “아파트공동체는 전통적인 공동체와는 달리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자신이 중요한 구성원으로 취급받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도 “아파트공동체 운동이 하자보수, 관리비 절감, 관리상 부정비리 등을 둘러싼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는 것에만 얽매여 있다가는 공동체의 형성이 관리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노 교수는 이어 “아파트 공동체의 문화적 특성은 주거지역의 동일성에 의존한 유대가 아니라 구성원들의 문화적 차이를 묶어주는 유대”라면서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을 개발해 서로가 함께 있음을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자신에게 영향을 끼칠 어떤 결정이 내려지고 있는지를 공개적으로 알리기 위해 계획적으로 회의를 열고 그 내용을 방송, 게시판 소식지, 홈페이지 등 각종 정보매체를 통해 꾸준히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각종 행사를 통해 형성된 신뢰는 공동체 형성의 토대가 된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개인을 존중하는 다양성의 인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파트 공동체와 관련한 정보를 얻기 위해선 ‘아파트생활문화연구소’ 홈페이지 참조. (http://www.ap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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