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노조 매각협상 지켜보기로
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 김일섭) 집행부가 최근 대우차 매각협상을 지켜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당초 현 집행부는 상급단체인 금속산업연맹과 함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의 매각 자체를 반대했었다.
노조 김일섭 위원장은 14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긴급호소문에서 “지금은 GM매각을 놓고 소모적인 찬반논쟁을 벌일 때가 아니다”며 “노조는 GM으로의 매각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조합원과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 다각적이고 세밀한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매각 반대에서 찬성으로 기조를 바꿨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GM매각이 각종 변수가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재야운동가 오경환씨 세상 떠나
지난 30여년간 재야에서 민주화운동에 힘써 온 오경환(65)씨가 지난 15일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자택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고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신문명정책연구원 장기표 원장은 17일 “고인은 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현장에 항상 있었고, 산 증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우주와 인간의 실체를 밝히려고 애썼던 사상가였다”며 “역작을 탈고하더니만 자기의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인의 시신은 유지를 존중해 상지대(강원도 원주시) 한방병원에 기증됐다.
오씨는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고 전태일씨를 기리기 위해 지난 86년 서울 연희동에 ‘전태일사상연구소’를 열고, 직접 소장을 맡아 전씨 연구에 남다른 애정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에는 4년여의 자료수집과 연구 끝에 고 문익환 목사와 조영래 변호사 등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위해 투쟁한 대표적 인물 100인의 고뇌와 시대정신을 그린 《100인의 민족정신(전3권 드림북스)》이란 책을 펴냈다. 원고지 매수만 2만5000장에 달하는 이 책을 고인은 일일이 붓으로 써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오한빛(33)씨 등 1남1녀를 뒀다.
전력산업구조개편은 기만정책 전형
전국전력노조(위원장 오경호)는 15일 논평을 내고 “정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은 편법과 무원칙이 난무하는 기만적 정책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날 논평에서 “구조개편이 본격화되면서 정부가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한다며 전기요금을 인상했을 뿐만 아니라 안양·부천 일대의 열요금이 인상됐다”며 “정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은 필연적으로 전기요금 폭등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리의 주장이 입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에너지분야의 구조개편을 통한 민영화는 궁극적으로 국민과 나라경제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전력산업구조개편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여론 수렴을 통한 충분한 정책적 재검토에 들어가라”고 촉구했다.
/ 이강연 기자 lkyym@naeil.com
근로기준법>
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 김일섭) 집행부가 최근 대우차 매각협상을 지켜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당초 현 집행부는 상급단체인 금속산업연맹과 함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의 매각 자체를 반대했었다.
노조 김일섭 위원장은 14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긴급호소문에서 “지금은 GM매각을 놓고 소모적인 찬반논쟁을 벌일 때가 아니다”며 “노조는 GM으로의 매각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조합원과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 다각적이고 세밀한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매각 반대에서 찬성으로 기조를 바꿨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GM매각이 각종 변수가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재야운동가 오경환씨 세상 떠나
지난 30여년간 재야에서 민주화운동에 힘써 온 오경환(65)씨가 지난 15일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자택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고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신문명정책연구원 장기표 원장은 17일 “고인은 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현장에 항상 있었고, 산 증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우주와 인간의 실체를 밝히려고 애썼던 사상가였다”며 “역작을 탈고하더니만 자기의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인의 시신은 유지를 존중해 상지대(강원도 원주시) 한방병원에 기증됐다.
오씨는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고 전태일씨를 기리기 위해 지난 86년 서울 연희동에 ‘전태일사상연구소’를 열고, 직접 소장을 맡아 전씨 연구에 남다른 애정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에는 4년여의 자료수집과 연구 끝에 고 문익환 목사와 조영래 변호사 등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위해 투쟁한 대표적 인물 100인의 고뇌와 시대정신을 그린 《100인의 민족정신(전3권 드림북스)》이란 책을 펴냈다. 원고지 매수만 2만5000장에 달하는 이 책을 고인은 일일이 붓으로 써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오한빛(33)씨 등 1남1녀를 뒀다.
전력산업구조개편은 기만정책 전형
전국전력노조(위원장 오경호)는 15일 논평을 내고 “정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은 편법과 무원칙이 난무하는 기만적 정책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날 논평에서 “구조개편이 본격화되면서 정부가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한다며 전기요금을 인상했을 뿐만 아니라 안양·부천 일대의 열요금이 인상됐다”며 “정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은 필연적으로 전기요금 폭등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리의 주장이 입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에너지분야의 구조개편을 통한 민영화는 궁극적으로 국민과 나라경제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전력산업구조개편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여론 수렴을 통한 충분한 정책적 재검토에 들어가라”고 촉구했다.
/ 이강연 기자 lkyy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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