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청 직원이 83억원 가치가 있는 숨은 땅을 찾아내 화제다.
박우송(45·사진·기능8급)시는 지난해 2월부터 지역 내 공공용지 2224개 필지를 발로 뛰며 점용여부를 조사하던 중이었다. 낮에는 현장에서 꼼꼼한 현황조사를 하고 밤이면 토지면적과 점용기간 등이 공적 기록과 일치하는지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구의동 130-15 도로변에 있는 주택이었는데 자리잡고 있는 모양이 들쭉날쭉해요. 분명히 공공용지를 무단점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갖고 나간 과세기초자료를 꼼꼼히 확인·대조했습니다.”
그러나 점용료를 부과한 기록이 없었다. 박씨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 재차 점검했다. 해당 주택은 도로를 점용하고 있었다. 토지대장과 등기부등본까지 확인했지만 지적도면은 있지만 소유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토지는 공적 기록과 실제 내용이 일치하지 않은 지적 불·부합지 즉 주인 없는 부동산이었다.
박우송씨는 다시 지적과에 협조를 요청했다. 소유주가 없이 방치된 도로와 도랑(구거)은 모두 7필지나 됐다. 1973년 8월 화양동지구 구획정리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적 기록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박우송씨가 찾아낸 땅 가운데 6필지 7451㎡가 광진구 소유다. 서울시도 1필지 535㎡를 얻었다. 지난 연말 박씨는 법원에 이 땅을 구·시유지로 등록해달라는 재산등록 신청을 냈다. 1월 광진구와 서울시는 새로운 땅 6필지와 1필지를 신규 재산으로 등록했다. 지가로 따지면 각각 79억원과 4억원 가량 된다.
박씨는 “다른 자치구에도 도시 발전과 토지구획정리사업 과정에서 누락된 공유재산이 많을 것”이라며 “누락되거나 숨은 땅을 찾는다면 구청 재정 확보는 물론 토지무단점용과 소유권 분쟁 등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우송씨는 1988년 옛 성동구 자양1동에서 근무를 시작해 2006년 7월부터 건설관리과에서 일하고 있다. 숨은 재산 83억원을 찾은 뒤 성과포인트 5점과 직무유공 구청장표창을 받았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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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송(45·사진·기능8급)시는 지난해 2월부터 지역 내 공공용지 2224개 필지를 발로 뛰며 점용여부를 조사하던 중이었다. 낮에는 현장에서 꼼꼼한 현황조사를 하고 밤이면 토지면적과 점용기간 등이 공적 기록과 일치하는지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구의동 130-15 도로변에 있는 주택이었는데 자리잡고 있는 모양이 들쭉날쭉해요. 분명히 공공용지를 무단점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갖고 나간 과세기초자료를 꼼꼼히 확인·대조했습니다.”
그러나 점용료를 부과한 기록이 없었다. 박씨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 재차 점검했다. 해당 주택은 도로를 점용하고 있었다. 토지대장과 등기부등본까지 확인했지만 지적도면은 있지만 소유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토지는 공적 기록과 실제 내용이 일치하지 않은 지적 불·부합지 즉 주인 없는 부동산이었다.
박우송씨는 다시 지적과에 협조를 요청했다. 소유주가 없이 방치된 도로와 도랑(구거)은 모두 7필지나 됐다. 1973년 8월 화양동지구 구획정리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적 기록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박우송씨가 찾아낸 땅 가운데 6필지 7451㎡가 광진구 소유다. 서울시도 1필지 535㎡를 얻었다. 지난 연말 박씨는 법원에 이 땅을 구·시유지로 등록해달라는 재산등록 신청을 냈다. 1월 광진구와 서울시는 새로운 땅 6필지와 1필지를 신규 재산으로 등록했다. 지가로 따지면 각각 79억원과 4억원 가량 된다.
박씨는 “다른 자치구에도 도시 발전과 토지구획정리사업 과정에서 누락된 공유재산이 많을 것”이라며 “누락되거나 숨은 땅을 찾는다면 구청 재정 확보는 물론 토지무단점용과 소유권 분쟁 등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우송씨는 1988년 옛 성동구 자양1동에서 근무를 시작해 2006년 7월부터 건설관리과에서 일하고 있다. 숨은 재산 83억원을 찾은 뒤 성과포인트 5점과 직무유공 구청장표창을 받았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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