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열전> 한나라당 정창화 의원

국회가 정치중심 돼야 한다

지역내일 2001-06-19 (수정 2001-06-19 오후 2:14:25)
16대 국회 개원 때부터 한나라당 원내총무직을 수행하고 지난 5월 임기를 마친 5선 관록의 정창화(경북 군위·의성) 의원. 정 의원은 평균 재임기간이 7∼8개월에 불과한 원내총무 임기 1년을 제대로 채운 몇 안 되는 현역정치인이다.
정 의원은 팽팽한 여야 대결구도가 지속된 총무시절보다 한결 여유로운 표정으로 무엇보다 먼저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돼야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원내총무는 당의 방침을 전달하는 전령이 아니라 상대의 주장과 자기당 이익이 상충되는 지점에서 조종자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 정치구조와 문화가 오랜 세월 1인 보스정치로 고착돼 왔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총무의 또 다른 역할로 포용력을 꼽는다. 특히 16대와 같은 여소야대 정치 상황속에서는 상대방이 처한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는 것.
소수여당은 다수야당의 주장을 말살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수용적 태도가 필요하며, 다수야당은 소수여당이 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집권당이라는 점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논리다. 그래야만 상생의 정치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정 의원은 총무시절 정치적 파트너였던 민주당 정균환 전총무와 지금도 대단히 사이가 좋다고 한다. 비록 <국회법> 처리문제와 검찰총장 탄핵소추안 처리 등 불가피한 현안 때문에 다소 파행과 대립도 있었지만 정 전총무와 협상과정에서 충분히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역대 국회를 통틀어 날치기 통과 때를 제외하고 지난 16대 국회 1년 동안 처리한 안건이 가장 많은 300건에 이른다는 점도 정 의원이 보람으로 느끼는 점이다.
총무시절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자당의원들에 대한 설득을 꼽는다.
총무는 협상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주장의 일부분을 희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결국 다시 당으로 돌아가 협상과정에서 양보된 부분을 설득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
정 의원은 “열 가지를 가져가면 다섯 가지만 얻어도 성공적이며, 이는 상대당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한 뒤 “협상과정에 양보한 부분이 패배가 아니라 협상의 산물이었다는 것을 우리 당 의원들에게 설득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정 의원의 국회에 대한 바람은 여전하다. 통법부나 민주주의의 장식기구가 아니라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녹이는 용광로와 같이 정치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당내 민주주의는 물론이고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 가는 성숙한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충고한다.
정 의원은 “너무 각박스럽게 자기당 이익과 주장만을 대변하는 평행적 주장을 접고, 가정의 부부처럼 서로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 힘으로 국민을 위할 때 제대로 된 국회모습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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