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요.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차라리 집에서 쉬는 편이 나은 걸요.”
최근 들어 많고 많은 공원과 휴식처가 생겼지만 아직 시민들의 성에는 차지 않는 게 우리 지역의 실정이다. 이런 시기를 놓칠세라 문화예술회관은 발빠른 움직임으로 시민들의 아우성을 잠재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 구미 문화예술계의 자존심
송정동에 위치한 예술회관은 1989년 10월 16일에 개관하여 개관 첫해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99년 현재 총 2662회의 공연·전시를 통해 205만9328명의 관객에게 감동을 주었다.
대지면적 2만587㎡(2351평), 지하 1층,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완공 당시 한강 이남의 최고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주요시설로 대공연장(1364석) 소공연장(360석) 야외공연장(920㎡) 야외전시장(1620㎡) 전시실(482㎡) 이 있고, 부대시설로 휴게실 회의실 주차장 연습실 분장실이 있다. 특히 야외공연장은 더운 여름날 시민들이 휴식 및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예술회관은 시립합창단 시립무용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청소년관악단 등 260여 명의 자체 예술단을 운영하여 연간 20여 회의 정기공연과 해외교류공연을 하는 등 시립예술단의 수준을 높이고 지방문화예술기반을 확대하는 데 정성을 다하고 있다.
●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21세기형 문화공간
지금까지 우물안 개구리처럼 예술회관 단독으로 공연·전시를 기획한 탓일까. 시민들의 생활에 파고들 지 못하고 기름과 물처럼 겉도는 공연이 많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01년 예술회관은 특별시책을 기획하고 시행하여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회관이 될 것을 약속했다. “이제는 유명인의 초청 공연이니 전시니 하는 것들로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없어요.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공연이 절대적으로 필요한거죠.”
문화예술회관 이기동 사무과장의 지적이다. 그는 ‘움직이는 예술단(기업체나 농촌을 방문하여 1일 1회 공연)’, ‘토요 상설마당(지역예술자들의 자발적 공연)’처럼 시민들과 함께 하는 적극적인 공연 기획을 누누이 강조하면서 올해 기획된 특별시책이라며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특히 토요상설마당은 예술회관의 야외공간을 활용, 시민 휴식 및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여 기존의 공연방식을 탈피하고 아마츄어들의 자발적인 공연을 원칙으로 한다. 이는 지역예술의 자생력을 배양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의 기획과는 판이하게 다른 적극적인 시책이다.
●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 많아
하지만 아무리 예술회관에서 특별시책을 시행한다고 해도 시민이 공감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문제가 된다. 특히 상설공연에 대한 미흡한 홍보로 상설 공연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시민들이 대다수다. 우연히 지나다 상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처음이라 아직 엉성한데, 좀더 짜임새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해요”라며 내용이 풍부한 공연 기획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공연장 대관시에 공연자와 기술자들 사이에 마찰이 일기도 하는데, 이는 서로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타지역 공연자들과 마찰이 생길 경우 기술자들의 이미지가 곧 구미시의 이미지라는 것을 생각하여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시민·예술회관 쌍방이 함께 노력해야
불만은 시민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술회관 측에서도 시민들이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기를 바라고 있다.
“공연장에 음식물을 반입하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화장실 벽에 걸어놓은 장식품까지 떼어가서 문제를 일으키죠.”
이에 덧붙여 이기동 사무과장은 주말 상설공연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권장하며, 구미시민들의 문화수준도 더욱더 높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오락성 보다는 예술성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말이다.
반복되는 일상의 고됨으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간과 다양한 공연· 전시로 삶의 에너지를 충전시켜주는 진정한 문화예술의 장. 그곳이 바로 문화예술회관이었으면 한다.
권은경 리포터 folkkwon@naeil.com
최근 들어 많고 많은 공원과 휴식처가 생겼지만 아직 시민들의 성에는 차지 않는 게 우리 지역의 실정이다. 이런 시기를 놓칠세라 문화예술회관은 발빠른 움직임으로 시민들의 아우성을 잠재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 구미 문화예술계의 자존심
송정동에 위치한 예술회관은 1989년 10월 16일에 개관하여 개관 첫해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99년 현재 총 2662회의 공연·전시를 통해 205만9328명의 관객에게 감동을 주었다.
대지면적 2만587㎡(2351평), 지하 1층,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완공 당시 한강 이남의 최고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주요시설로 대공연장(1364석) 소공연장(360석) 야외공연장(920㎡) 야외전시장(1620㎡) 전시실(482㎡) 이 있고, 부대시설로 휴게실 회의실 주차장 연습실 분장실이 있다. 특히 야외공연장은 더운 여름날 시민들이 휴식 및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예술회관은 시립합창단 시립무용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청소년관악단 등 260여 명의 자체 예술단을 운영하여 연간 20여 회의 정기공연과 해외교류공연을 하는 등 시립예술단의 수준을 높이고 지방문화예술기반을 확대하는 데 정성을 다하고 있다.
●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21세기형 문화공간
지금까지 우물안 개구리처럼 예술회관 단독으로 공연·전시를 기획한 탓일까. 시민들의 생활에 파고들 지 못하고 기름과 물처럼 겉도는 공연이 많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01년 예술회관은 특별시책을 기획하고 시행하여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회관이 될 것을 약속했다. “이제는 유명인의 초청 공연이니 전시니 하는 것들로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없어요.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공연이 절대적으로 필요한거죠.”
문화예술회관 이기동 사무과장의 지적이다. 그는 ‘움직이는 예술단(기업체나 농촌을 방문하여 1일 1회 공연)’, ‘토요 상설마당(지역예술자들의 자발적 공연)’처럼 시민들과 함께 하는 적극적인 공연 기획을 누누이 강조하면서 올해 기획된 특별시책이라며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특히 토요상설마당은 예술회관의 야외공간을 활용, 시민 휴식 및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여 기존의 공연방식을 탈피하고 아마츄어들의 자발적인 공연을 원칙으로 한다. 이는 지역예술의 자생력을 배양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의 기획과는 판이하게 다른 적극적인 시책이다.
●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 많아
하지만 아무리 예술회관에서 특별시책을 시행한다고 해도 시민이 공감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문제가 된다. 특히 상설공연에 대한 미흡한 홍보로 상설 공연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시민들이 대다수다. 우연히 지나다 상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처음이라 아직 엉성한데, 좀더 짜임새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해요”라며 내용이 풍부한 공연 기획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공연장 대관시에 공연자와 기술자들 사이에 마찰이 일기도 하는데, 이는 서로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타지역 공연자들과 마찰이 생길 경우 기술자들의 이미지가 곧 구미시의 이미지라는 것을 생각하여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시민·예술회관 쌍방이 함께 노력해야
불만은 시민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술회관 측에서도 시민들이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기를 바라고 있다.
“공연장에 음식물을 반입하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화장실 벽에 걸어놓은 장식품까지 떼어가서 문제를 일으키죠.”
이에 덧붙여 이기동 사무과장은 주말 상설공연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권장하며, 구미시민들의 문화수준도 더욱더 높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오락성 보다는 예술성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말이다.
반복되는 일상의 고됨으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간과 다양한 공연· 전시로 삶의 에너지를 충전시켜주는 진정한 문화예술의 장. 그곳이 바로 문화예술회관이었으면 한다.
권은경 리포터 folkk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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