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식품안전교실

식품 첨가물 제대로 알고 먹어야

인공색소, 어린이과잉행동 유발 위험

지역내일 2008-11-25 (수정 2008-11-27 오전 10:06:20)

“딸기우유나 초콜릿 우유에 맛들이더니, 흰 우유는 잘 먹으려 들지 않아요.” 박미희씨는 아이가 학교에서 급식으로 먹는 흰 우유를 먹을 때도 초콜릿분말을 꼭 타서 먹으려고 하다며, 아이의 입맛이 가공우유에 길들여져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요즘은 진짜 과즙이 들어있는 우유라고 나오는 제품이 있기는 해도 들어있는 양은 2% 정도로 그 맛을 다 내기위한 첨가가 아니라, 흉내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면 딸기 우유가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춘천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어린이 식품안전교실을 진행했는데, 인공향료·색소·인공감미료 등 식품첨가물만으로도 딸기우유와 바나나 우유, 음료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단지 기호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색소 
인공색소는 타르계와 비타르계로 나뉘는데, 이 중 타르계 색소는 석탄타르에 함유된 벤젠과 나프탈렌을 이용하여 합성한다. 원래 섬유의 염색을 위해 사용되던 색소가 기호도를 높이기 위해 식품에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유럽연합에서는 인공색소가 어린이 과잉행동장애를 일으킨다는 이유를 들어 2010년부터 인공색소 중 6가지에 대해 이를 사용한 식품과 음료수에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했고, 2009년부터 자발적 금지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 네슬레·유니레버·바셋·테스코 등 영국의 대형 기업들은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기로 이미 결정했다고 한다. 어린이 식품안전교실을 진행한 춘천생협은 “색소는 식품의 보존기간을 늘려주지도 맛을 좋게 하지도 않는다. 단지 맛있어 보이게 하려고 첨가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단지 소비욕구를 자극하기 위한 색소사용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딸기우유에는 코치닐 색소가 사용되는데, 이 색소는 선인장에 기생하는 연지벌레에서 추출하는 카라민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천연색소는 안전하겠지’하는 생각이 들지만, 원재료가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코치닐 색소는 산성에서는 주황색, 알칼리성에서는 보라색, 우유와 같이 중성에서는 분홍색을 띠는 불완전한 물질이라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그리고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색소 중 하나인 캐러멜 색소는 당류에서 추출한 천연성분에 아황산화합물과 암모늄으로 합성하는 인공색소다. 이 캐러멜 색소는 간장·빵·콜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색소계의 제왕’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가 사먹는 간장은 발효식품이라고 믿고 있지만, 캐러멜 색소와 각종 첨가물을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든 간장을 섞은 혼합간장이 대부분이다. 
똑똑한 소비자가 되려면 
식품안전의약청에서 밝힌 우리나라 첨가물에 대한 규정은 식품제조·가공 과정 중 원재료의 결함이나 비위생적인 제조방법을 은폐하기 위해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필요한 최소량 사용을 권고하고 있을 뿐이다. 춘천생협의 김선옥 과장은 “똑똑한 소비가 필요하다. 유통기한을 살피듯이 제품에 함유된 원재료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소비자의 권리를 챙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가 자라며 먹던 간식거리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을 우리 아이들도 먹고 자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식약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들은 인공색소 1일 섭취량이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성인에 비해 허용량이 적으면서도 인공색소에 노출이 심한 어린이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인공색소의 종류도 다양하고 그 부작용도 다 상이한데, 제품에는 인공착색료라는 애매한 표기를 하고 있어 구체적 색소명을 표기하도록 요구하는 것도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다. 
오춘재 리포터 ocjgood@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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