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다져 이제 열매맺기 시작”
강연희 샤이암삼성 법인장은 “10년동안 기반을 다진 후 이제야 본격적으로 영업에 들어갔다”며 97년 11월이후 꾸준히 펼쳐온 현지화전략을 그려줬다.
그는 “97년에 외국계 10군데에 (영업)면허를 내줬는데 당시 기회를 잘 잡았다”며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 보험사들은 해외에서 영업한다는 것을 거의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진에서 의사결정을 잘 했다”며 “이미 외환위기 이전부터 준비했던 것이긴 했지만 외환위기가 왔는데도불구하고 밀어붙였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머뭇거리거나 계획을 철회했더라면 10년정도는 그냥 보내버려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위기는 그러나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짜는 데는 상당히 높은 장애물이었다.
그는 “당시 ING 악사 등이 같이 들어왔는데 우리나라 금융사가 외환위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지 못한 반면 외국계는 적극적으로 나서 이미 중상위권까지 올라가 있다”며 “특히 ING는 최근 그룹차원에서 3위권의 현지은행을 인수해 방카슈랑스까지 하는 등 매우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선 상태”라고 아쉬워했다.
샤이암삼성도 지난해부터 영업전략을 전환했다.
그는 “지난 10년간은 공격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최근 해외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본사의 지원도 증가해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전략으로 바꾸었다”며 “투자를 많이 하다보니 누적손실이 아직 있지만 올해 매출이 25% 증가하는 등 본격적인 열매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함도 있다.
그는 “일본계를 비롯해 외국계 금융사들이 앞다퉈 태국시장에 들어오려고 한다”며 “은행이나 보험사에 대한 외국계 진입문턱이 아직은 높은 편이라 이익을 낼만한 곳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준비가 돼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나기도 했다.
그는 “오랫동안 인내심을 갖고 문화를 이해하고 태국시장을 관찰하였으며 인력양성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며 “특히 본사차원에서 해외진출에 대한 시행전략이 세워져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성장을 위한 물적, 양적 기반은 충분히 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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