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채무 많은 기업 장부상 평가손실 줄인다

지역내일 2008-12-08
금융당국 회계처리 변경 추진…자금조달 쉬어질듯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환율 급등으로 장부상 평가손실이 급증한 기업들의 외화 부채 부담을 줄여주려고 정부가 회계처리 기준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8일 "상당수 기업이 양호한 실적에도 환율상승으로 원화 표시 외화부채 규모가 커져 재무제표상 적자를 기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외화 채무가 많은 업종 전반을 대상으로 외화부채 회계처리 방식을 바꿔주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원화가치 하락으로 장부상 외화부채의 평가손실이 급증한 탓에 영업 이익을 내고도 적자 상태로 나타나는 기업들을 지원하려고 외화부채를 원화로 환산해 장부에 기재하는 기존의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의 대외 신용도가 개선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원활해질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외화부채 부담이 가장 큰 분야는 5년 이상 장기에 걸쳐 갚아야 하는 달러 채무를 원화로 바꿔 장부에 기재해야 하는 해운업종이다. 이 때문에 해운업체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달러부채가 급증하는 바람에 외화환산 평가손실액이 크게 늘어났다.해운업체들은 최근 금융당국에 달러부채 일부만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나머지는주석란에만 기재하되 손익에서 제외하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회계처리 기준이 변경되면 해운업체 외에도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 철강, 음식료 등 업종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체 자산에서 외화부채 비율이 20% 이상인상장사(올해 신규 상장 등 제외)는 코스피시장 51개사, 코스닥시장 35개사 등이고 올해 3분기에 순손실(순이익 적자)을 낸 상장사는 58개사에 달했다.외화부채 비율이 각각 55.5%와 43.1%인 에스씨에프[008040]와 이건산업[008250]은 올해 3분기에 적자폭이 확대됐으며 외화부채 비율이 30~50% 수준인 KSS해운[044450], 사조해표[079660], SK가스[018670], 대원화성[024890], 아남전자[008700], E1[017940] 등 상장사도 작년 동기 흑자에서 올 3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업종별 외화부채 비율은 종이·목재(10.95%), 기계(10.71%), 의료정밀(9.45%), 유통(9.11%), 운수창고(7.47%), 음식료(7.37%) 등의 순으로 높았다.
원·달러환율은 6월 말 1,000원대에서 9월 말 1,200원대를 돌파하고서, 최근엔 1,4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 엔 환율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100엔당 1,600원에 근접했다.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상승으로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이 외화환산손실 확대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이들 기업은 내년에환율이 내려가면 반대로 혜택을 볼 것이나 계속 오르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indig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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