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원에 거액로비시도

분규사업장 질책한 김문수 의원에 2000만원 후원금 내려다 거절당해

지역내일 2001-05-31 (수정 2001-05-31 오후 3:52:52)
파업문제로 국회에서 호되게 질책을 당했던 모 호텔이 관련 상임위의 한 야당 의원에게 거액의 후원
금을 내려다 거절당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김문수 의원(한나라당·부천 소사) 보좌관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후원회 행사를 앞두고 의원회관으로 모 호텔 이사가 현금 2000만원을 들고 와
후원 의사를 밝혔다가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이는 통상적 의미의 후원액을 뛰어넘는 액수로 지난해 노동조합의 파업사태로 국회에서 호되게 질책
을 당했던 이 호텔 측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의원들의 질책을 피하기 위해 미리 로비를 벌이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김 의원뿐만 아니라 다른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대한 로
비 시도 여부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보좌관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보고 받았다”며 “정치적 부담을 느끼는 후
원금은 돌려보내고 있다”며 이 호텔측의 거액 로비 시도가 사실임을 시인했다. 또 손학규 의원(한나
라당·경기 광명)도 “후원회 당일 이 내용을 전해듣고 ‘김문수 의원은 구린 돈은 절대 안 받는다’
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호텔 이사는 “후원회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20만원만 후원했을 뿐, 거액의 현금을
전달하려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후원회 당일 직원을 의원회관에 보내 2000만원
정도의 후원금을 구두로 제안했다가 거절당했을뿐 현금을 직접 가져가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호텔 노동조합 위원장은 “정치권에 대한 로비 시도는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라며 “김
문수 의원은 작년 파업사태를 많이 다뤘던 의원이다. 후원회를 빙자해 회사측에서 거액을 내려는 것
은 명백한 뇌물이다. 비록 받지는 않았지만 회사측의 시도는 결과적으로 노동조합을 고립시키려는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 호텔은 지난해 노동조합의 파업사태로 폭력진압 등의 문제가 불거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김
문수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로부터 집중 추궁 받은 바 있다. 또 노동조합이 민주노총에 소속돼
있는 등 회사와 관계가 좋지 않아 올해도분규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이강준 간사는 “기업들이 유관 상임위원회에 공공연하게 정치 후
원금을 통해 로비를 한다는 의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돼 왔던 것”이라며 “이는 특정 기업의 이
익을 지키기 위해 의원들을 매수하려는 것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들의 의
원에 대한 후원내역을 알 수 있도록 수입내역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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