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관련><표> 있음>>`안전자산'' 금·채권은 선전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곽세연 기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과 부동산관련 시장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류 재테크시장의 한 축을 형성해온 국내외 주식형펀드와 주식 직접투자 등 주식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극도로 부진했다. 다른 축인 부동산시장도 하반기부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침체의 늪에 빠졌다.재테크시장이 기진맥진하자 안전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금과 채권이 상대적으로 각광을 받았으며 예금 가입자도 쏠쏠한 재미를 본 점이 눈길을 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작년 한 해 금융위기로 월급을 쪼개 냈던 펀드가 반 토막 나는 등 서민들의 호주머니까지 털렸다"면서 양대 재테크 시장인 주식과 부동산 시장은 올해 하반기나 돼야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했다.
◇ 주식형펀드 `반 토막'' 원조…63조 날려 = 국내외 증시 폭락의 여파로 수익률이 급락해 자산 `반 토막''의 원조가 됐다. 작년 한 해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은 국내 28조7천억원, 해외 34조6천억원 등 총 63조3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수익률 하락에 따른 것으로, 작년 말 기준으로 설정기간 1개월,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684개 국내 주식형펀드의 1년간 유형 평균수익률은 -38.50%, 해외주식형펀드 767개는 -53.21%를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해 10월 말 현재 -53%와 -62%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회복한 것이지만 연간 펀드수익률로는 전례 없을 정도로 부진한 것이다.
◇ 직접 주식투자도 `참담'' = 지난해 숨 가쁜 상승행진을 벌였던 코스피지수는 연초부터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신용위기의 여파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주식 직접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의 손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코스피지수는 2007년 말 1,897.13에서 작년 말 1,124.47로 마감해 무려 40.7%나하락했다. 지난 5월 한때 1,901.13까지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후 급락세로 돌변해 한때 892.16까지 밀려 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2007년 말 704.23에서 332.05로 무려 52.8%나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추세를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은 `선전''…펀드수익률도 `OK'' = 저조한 주식시장에 비해 채권은 선전했다.한국채권평가의 종합채권지수는 2007년 말 147.72이었으나 작년 말 162.60으로 상승해 10.07%의 수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채권시장에 투자되는 공모 채권형펀드 91개의 작년 평균수익률도 8.04%나 됐다.
대우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작년 위험자산의 몰락으로 안전자산이 반사이익을 누렸으며, 특히 채권은 경기침체, 전세계 대대적인 통화 완화 정책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이미 채권 금리수준이 상당히 낮아진데다 각국의 정책금리도 거의0%에 가까워 추가로 내릴 여지가 크지 않고, 경기나 금융시장을 봐도 1분기가 최악이어서 채권 금리를 추가로 끌어내릴 만한 재료가 적어 올해는 작년보다 못할 것"이라며 "채권은 올해 5~6% 정도 수익이 예상되는데 주식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력도는 떨어진다"고 말했다.
◇ 강남 등 부동산시장 `쓴맛'' = 국민은행이 작성한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에 따르면 작년 전국 집값은 4분기 하락세에도 3.1%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서울로 한정하면 5.0%나 올랐다.
아파트는 전국과 서울의 상승률이 2.3%와 3.2%로 나타났으나 강남(-7.2%)과 서초(-5.9%), 송파(-8.2%) 등 그동안 부동산가격 상승을 주도해온 강남권은 급락세를 보이면서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양천구도 -5.6%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노원(18.7%), 도봉구(10.0%), 중랑구(13.5%) 등 강북권은 오름세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국민은행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전국 집값이 7∼8%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하반기 수요가 회복되면서 하락폭이 다소 줄어 연간기준으로는 5%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 금 펀드 `반짝'' = 계좌를 이용해 금 거래를 할 수 있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금적립'' 상품은 2007년 말 매매기준가격이 1g 2만5천252원에서 작년 말 3만7천296원으로 47.69%의 수익률을 올렸다. 매매시 필요한 수수료 등을 감안해도 40%대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만약 고객이 2007년 12월29일 샀다가 작년 12월31일 팔았다면 40.49%의 이익이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굿모닝신한증권 임진만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부진하자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으로 투기적 성격의 자금이 급속하게 유입되면서 금 가격을 밀어올렸다며 "하지만수요 감소 등으로 올해 금 투자는 기대수익률을 10% 이내로 낮춰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라리 예금이 `쏠쏠'' = 작년 1년 예금금리는 평균 6.0~6.5% 정도였고,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을 주는 특판예금은 7.0~7.5%도 가능했다.하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작년 하반기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렸고,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예금금리는 점차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adoo1@yna.co.krksy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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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곽세연 기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과 부동산관련 시장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류 재테크시장의 한 축을 형성해온 국내외 주식형펀드와 주식 직접투자 등 주식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극도로 부진했다. 다른 축인 부동산시장도 하반기부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침체의 늪에 빠졌다.재테크시장이 기진맥진하자 안전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금과 채권이 상대적으로 각광을 받았으며 예금 가입자도 쏠쏠한 재미를 본 점이 눈길을 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작년 한 해 금융위기로 월급을 쪼개 냈던 펀드가 반 토막 나는 등 서민들의 호주머니까지 털렸다"면서 양대 재테크 시장인 주식과 부동산 시장은 올해 하반기나 돼야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했다.
◇ 주식형펀드 `반 토막'' 원조…63조 날려 = 국내외 증시 폭락의 여파로 수익률이 급락해 자산 `반 토막''의 원조가 됐다. 작년 한 해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은 국내 28조7천억원, 해외 34조6천억원 등 총 63조3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수익률 하락에 따른 것으로, 작년 말 기준으로 설정기간 1개월,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684개 국내 주식형펀드의 1년간 유형 평균수익률은 -38.50%, 해외주식형펀드 767개는 -53.21%를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해 10월 말 현재 -53%와 -62%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회복한 것이지만 연간 펀드수익률로는 전례 없을 정도로 부진한 것이다.
◇ 직접 주식투자도 `참담'' = 지난해 숨 가쁜 상승행진을 벌였던 코스피지수는 연초부터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신용위기의 여파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주식 직접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의 손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코스피지수는 2007년 말 1,897.13에서 작년 말 1,124.47로 마감해 무려 40.7%나하락했다. 지난 5월 한때 1,901.13까지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후 급락세로 돌변해 한때 892.16까지 밀려 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2007년 말 704.23에서 332.05로 무려 52.8%나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추세를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은 `선전''…펀드수익률도 `OK'' = 저조한 주식시장에 비해 채권은 선전했다.한국채권평가의 종합채권지수는 2007년 말 147.72이었으나 작년 말 162.60으로 상승해 10.07%의 수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채권시장에 투자되는 공모 채권형펀드 91개의 작년 평균수익률도 8.04%나 됐다.
대우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작년 위험자산의 몰락으로 안전자산이 반사이익을 누렸으며, 특히 채권은 경기침체, 전세계 대대적인 통화 완화 정책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이미 채권 금리수준이 상당히 낮아진데다 각국의 정책금리도 거의0%에 가까워 추가로 내릴 여지가 크지 않고, 경기나 금융시장을 봐도 1분기가 최악이어서 채권 금리를 추가로 끌어내릴 만한 재료가 적어 올해는 작년보다 못할 것"이라며 "채권은 올해 5~6% 정도 수익이 예상되는데 주식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력도는 떨어진다"고 말했다.
◇ 강남 등 부동산시장 `쓴맛'' = 국민은행이 작성한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에 따르면 작년 전국 집값은 4분기 하락세에도 3.1%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서울로 한정하면 5.0%나 올랐다.
아파트는 전국과 서울의 상승률이 2.3%와 3.2%로 나타났으나 강남(-7.2%)과 서초(-5.9%), 송파(-8.2%) 등 그동안 부동산가격 상승을 주도해온 강남권은 급락세를 보이면서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양천구도 -5.6%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노원(18.7%), 도봉구(10.0%), 중랑구(13.5%) 등 강북권은 오름세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국민은행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전국 집값이 7∼8%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하반기 수요가 회복되면서 하락폭이 다소 줄어 연간기준으로는 5%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 금 펀드 `반짝'' = 계좌를 이용해 금 거래를 할 수 있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금적립'' 상품은 2007년 말 매매기준가격이 1g 2만5천252원에서 작년 말 3만7천296원으로 47.69%의 수익률을 올렸다. 매매시 필요한 수수료 등을 감안해도 40%대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만약 고객이 2007년 12월29일 샀다가 작년 12월31일 팔았다면 40.49%의 이익이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굿모닝신한증권 임진만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부진하자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으로 투기적 성격의 자금이 급속하게 유입되면서 금 가격을 밀어올렸다며 "하지만수요 감소 등으로 올해 금 투자는 기대수익률을 10% 이내로 낮춰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라리 예금이 `쏠쏠'' = 작년 1년 예금금리는 평균 6.0~6.5% 정도였고,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을 주는 특판예금은 7.0~7.5%도 가능했다.하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작년 하반기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렸고,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예금금리는 점차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adoo1@yna.co.krksy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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