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지름길 걸은 ‘뉴타운돌이’

한나라 서울지역 23명 뉴타운 공약 앞세워 당선

지역내일 2009-01-23

18대 총선이 끝난 뒤 정가에선 ‘뉴타운돌이’라는 신조어가 화제였다. 뉴타운공약을 앞세워 비교적 손쉽게 당선증을 받은 의원들을 겨냥한 말이었다. 17대 총선에서 탄핵바람과 함께 무더기 당선된 ‘탄핵돌이’의 후속편이었다.
지난해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서울지역 49개 지역구 가운데 40곳을 싹쓸이했다. 이중 절반을 넘는 무려 23명이 뉴타운공약의 힘을 빌렸다. 이중 상당수는 지역에서 얼굴도 생소한 정치신인이었지만 민주당 중진의원들을 가볍게 꺾었다. 여당후보가 내세운 개발공약이 유권자들에게 얼마큼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말그대로 뉴타운공약은 한나라당 수도권 압승의 1등공신이었던 셈이다.
30대인 김동성(성동을) 후보는 뉴타운 추진을 내걸고 여당 대변인을 지낸 재선의 임종석 의원을 꺾었다. 조선일보 기자 경력의 진성호(중랑을) 후보는 중화뉴타운 추진을 지원한다는 공약을 앞세워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5선의 김덕규 의원을 비교적 가볍게 눌렀다.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인 도봉구에서 뉴타운공약은 더욱 힘을 발휘했다. 신지호(도봉갑) 후보와 김선동(도봉을) 후보는 여권 거물 김근태, 유인태 의원을 각각 눌렀다. 김 의원은 여당 의장과 보건복지부장관까지 지낸 3선의원이었고 유인태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재선의원이었다.
KBS기자 출신의 안형환(금천) 후보는 뉴타운건설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여당 이목희 후보를 불과 342표차이로 제쳤다.
뉴타운공약 행렬에는 중진들도 빠지지 않았다. 한나라당 원내대표인 홍준표(동대문을) 후보는 뉴타운확대지정을 공약했다. 여권실력자 정두언(서대문을) 후보는 가좌동일대 뉴타운의 신속한 마무리를 약속했다. 울산에서 5선을 지내고 서울 동작을로 지역구를 옮긴 정몽준 후보도 뉴타운을 내걸었다.
정몽준 후보와 안형환 후보는 훗날 민주당으로부터 거짓공약을 했다며 고소당했다가 검찰로부터 무혐의처분 받았지만 법원으로부터 직권기소 당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했다.
뉴타운공약은 민주당 후보들도 비켜가지 않았다. 서울지역 7명의 당선자 가운데 5명이 뉴타운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여당후보들에 비해 공약의 효과는 미미할 수 밖에 없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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