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전담 ‘스텔스’ 시위현장에 다시 투입
동원 경찰력 ‘촛불’ 버금 … 치안강화 헛구호
경찰이 ‘용산참사’ 이후 공안업무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참사 관련 집회나 시위에 1만 여명 이상의 대규모 경찰력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스텔스’ 등 민생치안 강화를 위해 만든 특수조직까지 집회 시위현장에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초 경제살리기 차원의 민생치안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지만 용산참사로 한달도 안돼 경찰업무 무게중심이 공안으로 바뀐 셈이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비롯 이길범 차장 내정자 등 경찰수뇌부에 ‘강경파’들이 중용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민생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창설한 특별조직인 스텔스(Stealth)와 그린포스(Green-Force)가 ‘용산참사’ 이후 민생치안 활동을 중단한 채 시위와 집회현장에 다시 투입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 관계자는 “지난해 촛불시위 이후 기동대원들을 차출해 스텔스라는 민생치안 전담조직을 만들었지만 스텔스는 용산 철거민 사태 이후 관련 관련 집회나 시위 현장에 배치되고 있다”면서 “이들은 원래 경비 업무가 우선인 기동대 요원들이기 때문에 시위나 집회 현장에 동원할수 있다”고 밝혔다. 그린포스 역시 시위진압에 투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러나 용산참사 발생 직전까지만 해도 스텔스와 그린포스의 활동을 홍보해 왔다.
서울청은 지난달 “경찰 기동대와 여경 등 270여 명으로 구성된 스텔스부대는 넉달간 300여 건의 불법게임장을 단속해 524명을 형사 입건하는 등 민생치안 지킴이로 자리매김했다”고 발표했다. 경찰관 360여 명으로 꾸려진 그린포스 부대도 범죄 다발지역에 150여 차례 출동해 절도 피의자 등 형사범 418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경찰이 ‘용산참사’를 계기로 공안업무에 치중하면서 사실상 민생치안에 소홀히 하거나 ‘전시행정’식으로 해 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은 용산참사 관련 집회에 ‘작년 촛불시위’에 버금가는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청계광장 용산참사 추모집회에 115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는데 당시 경찰추산 집회참가자는 2000여명에 불과했다. 또 2일 1000여명이 참석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 추모미사에도 47개 중대 5000여명을 동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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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경찰력 ‘촛불’ 버금 … 치안강화 헛구호
경찰이 ‘용산참사’ 이후 공안업무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참사 관련 집회나 시위에 1만 여명 이상의 대규모 경찰력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스텔스’ 등 민생치안 강화를 위해 만든 특수조직까지 집회 시위현장에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초 경제살리기 차원의 민생치안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지만 용산참사로 한달도 안돼 경찰업무 무게중심이 공안으로 바뀐 셈이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비롯 이길범 차장 내정자 등 경찰수뇌부에 ‘강경파’들이 중용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민생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창설한 특별조직인 스텔스(Stealth)와 그린포스(Green-Force)가 ‘용산참사’ 이후 민생치안 활동을 중단한 채 시위와 집회현장에 다시 투입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 관계자는 “지난해 촛불시위 이후 기동대원들을 차출해 스텔스라는 민생치안 전담조직을 만들었지만 스텔스는 용산 철거민 사태 이후 관련 관련 집회나 시위 현장에 배치되고 있다”면서 “이들은 원래 경비 업무가 우선인 기동대 요원들이기 때문에 시위나 집회 현장에 동원할수 있다”고 밝혔다. 그린포스 역시 시위진압에 투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러나 용산참사 발생 직전까지만 해도 스텔스와 그린포스의 활동을 홍보해 왔다.
서울청은 지난달 “경찰 기동대와 여경 등 270여 명으로 구성된 스텔스부대는 넉달간 300여 건의 불법게임장을 단속해 524명을 형사 입건하는 등 민생치안 지킴이로 자리매김했다”고 발표했다. 경찰관 360여 명으로 꾸려진 그린포스 부대도 범죄 다발지역에 150여 차례 출동해 절도 피의자 등 형사범 418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경찰이 ‘용산참사’를 계기로 공안업무에 치중하면서 사실상 민생치안에 소홀히 하거나 ‘전시행정’식으로 해 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은 용산참사 관련 집회에 ‘작년 촛불시위’에 버금가는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청계광장 용산참사 추모집회에 115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는데 당시 경찰추산 집회참가자는 2000여명에 불과했다. 또 2일 1000여명이 참석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 추모미사에도 47개 중대 5000여명을 동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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