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여대생 살인 후 40대 부녀자 감금
경찰 수사결과 … 검찰송치뒤 여죄 계속수사
경기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군포 여대생 살인 후에도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박학근 수사본부장은 3일 강씨를 검찰에 송치하기에 앞서 가진 수사결과 발표에서 “7차 범행 후 다른 여성을 차에 감금한 사실이 드러나 감금죄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인터넷 동호회인 ‘독신들의 모임’에서 만난 김모씨(47·여)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워 시흥시 월곶으로 갔다.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로 가자는 제안을 김씨가 거부하자 차 안에서 새벽까지 내리지 못하게 감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는 그러나 자신의 얼굴을 알고 있는 김씨를 죽일 경우 지금까지의 범행이 탄로 날 것으로 생각해 살해하진 않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또 2004년 화성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노모씨 사건도 이동전화 기지국 자료와 CCTV자료, 수사대상자 명부, 국과수에 보관중인 혼합DNA 등을 분석한 결과 강호순과 관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지방경찰청에서 공조수사를 요청한 3건 중 지난해 1월 충남 서천에서 발생한 슈퍼마켓 화재사건과 5월 인천 부평에서 발생한 간호조무사 실종사건은 당시 강씨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각각 안산과 수원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혐의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2005년 10월 발생한 강씨의 전처와 장모가 숨진 화재사고의 고의성 여부를 밝히기 위해 집중 추궁했으나 강씨는 “누가 보아도 보험사기 목적으로 불을 낸 것을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 무관하다”며 결백을 주장, 검찰 송치 이후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강호순을 검찰에 송치한 뒤에도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안산상록서, 군포서 형사과 직원으로 수사팀을 구성, 다른 지방경찰청에서 요청한 사건 등 여죄를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선상원 고병수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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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결과 … 검찰송치뒤 여죄 계속수사
경기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군포 여대생 살인 후에도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박학근 수사본부장은 3일 강씨를 검찰에 송치하기에 앞서 가진 수사결과 발표에서 “7차 범행 후 다른 여성을 차에 감금한 사실이 드러나 감금죄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인터넷 동호회인 ‘독신들의 모임’에서 만난 김모씨(47·여)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워 시흥시 월곶으로 갔다.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로 가자는 제안을 김씨가 거부하자 차 안에서 새벽까지 내리지 못하게 감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는 그러나 자신의 얼굴을 알고 있는 김씨를 죽일 경우 지금까지의 범행이 탄로 날 것으로 생각해 살해하진 않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또 2004년 화성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노모씨 사건도 이동전화 기지국 자료와 CCTV자료, 수사대상자 명부, 국과수에 보관중인 혼합DNA 등을 분석한 결과 강호순과 관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지방경찰청에서 공조수사를 요청한 3건 중 지난해 1월 충남 서천에서 발생한 슈퍼마켓 화재사건과 5월 인천 부평에서 발생한 간호조무사 실종사건은 당시 강씨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각각 안산과 수원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혐의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2005년 10월 발생한 강씨의 전처와 장모가 숨진 화재사고의 고의성 여부를 밝히기 위해 집중 추궁했으나 강씨는 “누가 보아도 보험사기 목적으로 불을 낸 것을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 무관하다”며 결백을 주장, 검찰 송치 이후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강호순을 검찰에 송치한 뒤에도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안산상록서, 군포서 형사과 직원으로 수사팀을 구성, 다른 지방경찰청에서 요청한 사건 등 여죄를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선상원 고병수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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