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무역개발, 무역은 지지부진, 개발사업만 무성

총자산회전율 업계 평균에도 못미쳐…개발로 손실보전

지역내일 2001-06-05

부천시와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해서 제3섹터방식으로 만들어진 부천무역개발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설립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 부천무역의 성적은 수익성이나 매출면에서 모두 낮았고 자산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영됐다.
회사는 작년에 당기손실은 약 2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당기이익이 아니라 매출총액. 작년 매출액은 50억 4737만원으로 총자산회전율(총자산에 대한 매출액의 비율)은 약 1.5회전 정도. 지난 3년간 우리나라 도소매업종이 평균 2.7∼3회전(한국은행, 97년∼99년)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치다.
총자산회전율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매출 자체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자산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은행에 예치돼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유동성위기를 대비하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200% 이상이 양호하다고 보고있으며 국내 기업은 100%정도이다. 2001년 2월 현재 부천무역의 유동비율은 600%로 은행에 예치된 자금이 총자산의 상당액을 차지한다. 한국은행 안형순 조사역은 "대형투자를 앞둔 시점 등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유동비율 600%는 다소 비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부천시로 전체지분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97년 부천소재 기업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80% 이상의 회사가 무역회사 설립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의 자본을 투입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이른바 제3섹터방식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무역부분은 144% 신장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는 반면 개발부문은 약6600% 증가로 계획을 세워놓았다.
설립취지와는 달리, 무역부문의 계약 건수가 많지 않은 것에 대해 박철순 대표이사는 "해외 바이어 발굴이라는 것이 언어나 문화의 차이로 인해 쉬운 일이 아니다"며 무역부문의 미약함을 인정했다.
부천시의 한 회계사는 "이 정도 규모의 수출이라면 소규모 오퍼상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부천무역개발이 설립취지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부천무역이 위락시설의 허가를 시로부터 받고 개발과 경영은 다른 업체에 넘기는 일종의 브로커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지난해 겨울 실내 체육관 앞에 설치됐던 아이스링크를 제외하고는 공동투자 방식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일축했다.
부천 하채림 chaer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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