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추장 담그는 날

가장 추운 때 담가서 3개월 발효시키면 제 맛!

지역내일 2009-02-03 (수정 2009-02-03 오후 5:48:39)

    사북면 솔바우 마을이 시끌시끌해진다. 고추장을 담그려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어른 아이 모두 50여명의 참가자들은 ‘고추장이 어떻게 만들어질까’ 기대를 품으며, 또 예전에 만들어 봤던 것을 기억해내며 고추장 담그기를 시작했다. 
  맷돌로 콩 갈아 두부 만들기 
 가마솥에서 한번 끓인 엿기름물이 삭혀질 때를 기다리는 동안 어른들은 고추장에 넣을 마늘을 부지런히 까고, 아이들은 손두부 체험을 위해 맷돌로 콩 갈기를 시작했다. 맷돌의 등장에 한 번도 맷돌질을 해보지 못했다는 어른들과 아이들은 호기심을 잔뜩 품고 모여들었다. 맷돌에 콩과 물을 숟가락으로 넣어주며 맷돌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돌려도 아래로 나오는 콩물이 너무 적어요”하며, 아이들은 맷돌 돌려 콩 가는 일이 만만치 않은 일임을 알게 된다. 맷돌로 콩을 가는 일이 어렵다고 한마디씩 하자, 마을 어르신이 “옛날에 두부 만들어 먹으려면 하루 종일 콩을 갈아야 했다”고 말한다. 그래도 맷돌 가는 일에 재미 붙인 아이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콩을 열심히 갈았다. 맷돌로도 갈고 기계로도 갈아 만들어 드디어 손두부가 완성되었다. 이 손두부는 이 날 점심 반찬으로 나왔다. 함께 만들고 나누어 먹는 즐거움까지 누린 것이다.
   맛있게 매운 마늘 고추장 
 고추장은 매운맛으로 입맛을 돋워주니까 우리네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양념이다. 매콤한 맛뿐만 아니라, 찹쌀·고춧가루·마늘·엿기름 등을 섞어 발효시킨 음식이라 천연 웰빙 음식으로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특히나 얼마 전 불량 고추장 파동으로 믿을 만한 고추장을 찾는 이들에게는 직접 담근 고추장만큼 안전한 식품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고추장 만들기에 직접 참가해서 만드는 방법도 배우고, 고추장도 1kg에 1만원씩 사갈 수 있어 이렇게들 참가하게 된 것이다. 고추장은 일 년 중 추울 때 담가야 제 맛이라고 한다. 온도가 낮은 상태로 발효가 되어야 당화 속도는 느려지면서 유산균 증식을 억제해서 고추장맛을 결정짓는 ‘맵고 단맛’을 내는 것이라고. 때를 맞춰 담그고, 자연의 힘으로 장맛을 만드니 직접 장 담그는 일은 수고로움이 있다 해도 기쁨 그 자체다. 된장은 묵을수록 맛있고 고추장은 햇고추장이 맛있다고 한다. 특히나 찹쌀고추장은 담가서 금방 먹어도 될 만큼 맛이 좋기만 하다. 아이들도 곁에서 고추장 찍어 먹느라 손놀림이 바빴으니까. 
  고추장은 햇것이 맛있다고 
 체험 참가자들은 각자 신청한 양을 가져오고, 남은 것은 항아리에 담아 숙성을 시키고 있다. 숙성이 끝난 고추장은 친환경농산물 유통 사업단에서 판매 할 계획이라고 한다. 2월 19일에는 막장 담그기 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기억해 두면 좋을 듯! 
문의 070-8292-6294 
오춘재 리포터 ocjgood@hanmail.net 
찹쌀마늘고추장 담그는 법 
재료: 고춧가루 2.4kg, 청양고추가루 1.2kg, 메주가루 1kg, 찹쌀가루 1되, 엿기름 1kg, 쌀조청 5kg, 소금, 마늘 
1. 엿기름을 따뜻한 물에 불려 찌꺼기를 건져내고 찹쌀가루를 넣어 따뜻한 곳에 두고 하룻밤을 삭힌다. 
2. 하룻밤 삭힌 찹쌀엿기름물을 팔팔 끓인 후에, 불을 낮추고 엿기름물이 약간 줄어들게 두 시간 정도 달인다. 
3. 줄어 든 찹쌀 엿기름물에 쌀 조청을 넣고 팔팔 끓인다.
4. 달인 찹쌀엿기름물을 식혀 큰 그릇에 적당량을 옮겨 담고 메주가루를 넣고 저어놓는다. 
5. 메주가루 반죽에 고춧가루와 마늘, 소금을 넣고 간을 맞추며 잘 섞이게 저어준다. 남겨놓은 찹쌀 엿기름물을 부어가며 농도를 맞춰가며 저어주면 완성.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