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출 국보문화재 반환 초읽기

지역내일 2009-01-12
방문단, 컬럼비아대학 조선왕실의궤 3종 확인
국내 전시 요청에 소장자측 긍정적 반응

미국으로 반출됐던 국보 문화재들의 반환이 전환기를 맞았다.
미국 뉴욕, 보스턴 등지를 방문, 미주 지역 한국문화재 소장현황을 조사하고 있는 ‘해외 반출문화재 반환을 위한 미국방문단’은 8일(현지시간) 컬럼비아 대학과 뉴욕의 버크컬렉션을 방문, 조선왕실의궤 3종과 회암사 ‘석가삼존도’를 관람하고 보존상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선왕실의궤 3종은 유일본으로 1965년 이성의씨가 소장하고 있던 화산문고를 컬럼비아대학 동아시아 도서관이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문단으로 참석한 정병국 의원(한나라당)은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의궤는 일본 프랑스 영국 등에 흩어져 있어, 현재 한국내에서 지속적인 반환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콜롬비아대학측은 ‘한국에서 공식 요청한다면, 도서관의 심의를 거쳐 대여전시 여부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며 한국 전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버크컬렉션 소장의 ‘석가삼존도’는 금니(金泥)로 쓰여진 허응당 보우의 글씨임을 나타내는 ‘청평산인 나암’, 원 소장처를 나타낸 ‘회암사(檜岩寺)’란 글씨가 뚜렷하게 남아있다. 방문단은 “버크 컬렉션 관계자가 이 탱화를 소장하게 된 경위에 대해 ‘1990년 일본에서 발견되어 버크 컬렉션이 구입한 것’이라고 소장경위를 밝혔다”고 전했다.
‘석가삼존도’는 명종 20년(1565) 문정왕후가 그 아들 명종의 병세 회복과 건강 그리고 세자의 탄생을 기원해 금화로 50점, 채화(彩畵)로 50점 등 도합 400점을 제작, 회암사에 시주한 불화의 한 폭이다. 이 불화들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1점 일본에 4점, 뉴욕에 1점 총 6점이 전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작품을 조선시대 왕실발원과 불교의 관계, 허응당 보우의 불교 중흥정책과 회암사의 문제를 모두 포괄한 조선 불교사의 기념비 적인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방문단은 또 컬럼비아대학에서 15세기 후반 번각(飜刻)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비어천가 9권과 10권을 발견했다. 국내에 있는 용비어천가 초간본은 세종 29년(1447) 간행된 것으로 서울대학교 가람문고, 고려대학교 만송문고에 제1-2권 1책이 있다. 이 책들은 1968년 컬럼비아대학이 한국의 ‘동남’이란 서점으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문단인 부두완 서울시의원(서울시의회 의궤 반환 특별위원장)은 “대여 전시는 일본 프랑스 등에 흩어진 의궤들의 ‘제자리찾기’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7개국에 흩어진 의궤를 한자리에 모으는 첫 번째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단은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과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인 혜문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백창기 중앙신도회 명예회장, 부두완 서울시의회 의궤 반환 특위 위원장 등으로 구성, 지난 7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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