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농장에서의 행복한 체험기

가을햇살 품은 빠알간 사과 한알 따볼까나?

사과도 따고 자연에서 맘껏 뒹굴고

지역내일 2009-02-13 (수정 2009-02-13 오전 9:38:37)
“사과같은 내 얼굴 예쁘기도 하지요~”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수확의 계절. 사과농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아이들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들뜬 마음을 달랬다. 처음으로 해보는 사과따기 체험이라 나 또한 마음이 먼저 사과밭에 가 있었다.


“내가 직접 딴 사과라서 더 맛나요”

꼬박 3시간을 달려 옥사과로 유명한 경북 의성에 도착했다. 의성은 가로수 자체가 사과나무로 이어진 듯 차창 밖으로 손만 내밀면 사과 하나 뚝딱!
의성 사과농장은 대부분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해 친환경 먹을거리 단체(생협)와 연계돼 있어 수확철이면 생산지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를 반겨주는 이도 다름아닌 생산자분들. 소비자와 생산자의 입장이지만 환경과 우리 농촌을 먼저 생각하는 공통분모로 인해 가족같은 정겨움이 느껴졌다.
“의성 옥사과는 화학비료와 합성농약 과다사용 등으로 오염되어 황폐화된 자연환경을 회복하여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 공급을 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사과는 현실적으로 완전한 유기농업이나 무농약재배는 힘이 듭니다. 기존 과수원에 평균농약사용회수(15회/년)를 저희들은 8회로 줄였고 앞으로의 목표는 6~7회 로 줄이는 것입니다”
한 생산자의 설명을 들으며 유기농법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 그리고 수확(60-70일)전에는 농약사용을 금하는데 이것은 농약잔류검사 허용시기(30일)전보다 2배 이상 더 일찍 사용 중지하는 것을 의미 한다고 한다.
사과를 따는 노하우는 반드시 꼭지를 비틀어 꼭지 끝에 달린 씨눈이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내년에도 탐스런 사과를 만날 수 있다고. 사과농장에 오기 전, 아이들이 따기에 높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사과나무는 키도 그리 크지 않고 낮은 곳에도 사과가 많이 열려 있어 아이들이 따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여기 저기 빨갛게 익은 탐스러운 사과를 보니 입안에서 저절로 군침이 돈다.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딴 사과를 들고 마냥 신기한가보다.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모습이다.
아이들은 누가누가 많이 따나 내기라도 한 듯 집까지 들고 갈 걱정은 제쳐두고 사과따기 삼매경에 빠졌다. 따다가 사과 한 입 베어물고 사과밭에서 뒹굴기까지..
“내가 직접 딴 사과를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많이 따서 할머니집에도 드릴래요” 사과따기 체험을 자랑도 하고 싶고 이 맛난 걸 할머니에게 드리고픈 손자의 마음이 기특하다.

사과 테마로 한 다양한 즐길거리

사과따기 체험 후 생산자들이 마련한 따스한 점심을 먹고 사과를 테마로 한 재밌는 놀이시간도 가졌다. 팀별로 나눠 사과 빨리 먹기, 사과 빨리 쪼개기 등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참여해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또한 한 가족당 사과봉지를 나눠주고 사과를 2kg 담는 게임도 했는데 +,-500g을 초과하면 벌칙도 받아야 했다.
농장 주변에 비치된 손수레는 아이들의 멋진 자가용으로 변신했다. 손수레에 몸을 싣고 가을 햇살과 가을 바람을 맞으며 신선이 된 듯한 표정을 보니 어른들도 행복하기만 하다.
사과향기에 취하고 자연속에서 추억도 쌓고...

11월 중순까지 전국 곳곳, 사과따기 체험 이어져

‘청송문화 사과축제’로 유명한 청송에서도 사과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청송 사과는 달고 아삭하기로 유명하다. 일교차가 크고 햇살이 풍부한 지리적 조건 때문에 사과 생산지로 맞춤인 것. 주왕산 자락에 위치한 ‘사과마을’로 가보자. 이곳에서는 1인당 세 개의 사과를 따서 선물로 가져갈 수 있다. 체험비용은 1인당 5천원이다. 문의 : 054-873-4700
밀양 얼음골 사과마을도 들러보자. 한여름에 얼음이 어는 밀양 얼음골의 사과는 타 지역에 비해 당도가 높아 꿀사과로 불린다. 11월 8일~9일에는 얼음골 사과축제도 열린다. 사과따기 체험은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있으며 체험시간은 1시간 정도 진행된다. 체험비는 1인당 5천원(사과 3알, 6세 미만 무료) 문의 : 055-356-5942
''소백산 사과 따기 체험열차'' 등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적당한 여행상품들도 있다.
사과 따기 체험열차는 1인당 2만9000원의 저렴한 가격과 재미난 체험열차로, 어린 자녀를 둔 가족단위나 연인끼리 하루 여행코스로 안성맞춤이다. 2만9000~7만5000원(1인 기준)
홈플러스 문화센터(센텀시티점)에서 마련하는 영주 사과따기 체험학습도 있다. 소백산 자락 유교성지인 소수서원과 불교성지 부석사를 둘러보고 뜬바우골 사과농장에서 사과따기 체험을 한다. 마음껏 사과를 먹고 1kg은 집으로 가져온다. 참가비는 성인 4만 5천원, 어린이 4만 3천원이다. 문의 : 051-709-8003
덕유산 거창 사과따기 체험도 11월 8일, 9일 이어진다. 체험비는 한가족당 2만원(4일 기준, 사과 5kg) 문의 : 055-940-3465(거창군 사이버농원)

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