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그린칼라 이코노미’

오바마 ‘녹색뉴딜’의 산실

지역내일 2009-01-30 (수정 2009-01-30 오후 12:30:55)
500만개 일자리 창출 정책 아이디어 제공

그린칼라 이코노미
반 존스 지음
페이퍼로드·1만4800원

오바마 신임 미국 대통령의 녹색뉴딜 정책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책이 번역됐다. 반 존스가 쓴 ‘그린칼라 이코노미’가 그것이다. 반 존스는 오바마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의 수석 연구원으로 있다. 그는 그린포올(Green For All)이란 NGO의 설립자로서 녹색 경제의 창출을 통해 소외받는 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음을 역설해 왔다. 그는 실제 1억2500만 달러의 자금으로 환경친화적 직업훈련을 강화하는 녹색 일자리 법안이 2007년 미국 의회에서 통과되도록 했다. 2008년에는 50개 주의 700여개 단체와 지자체가 참여해 미국 연방정부에 녹색 일자리 창출을 요구한 최초의 전국적 캠페인 ‘지금 녹색 일자리를’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그린 비즈니스 산업 일으킬 그린칼라 = 그의 베스트셀러 ‘그린칼라 이코노미’는 오바마의 500만개 일자리 창출 정책에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그는 오바마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경제와 환경이 이제까지는 대립되는 개념이었으나 이를 동시에 돌파할 수 있는 해법이 그린칼라 이코노미에 있다는 주장을 구체적인 제안과 함께 폈다.
그린칼라(green collar)란 환경친화적 분야에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고용, 보다 환경친화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블루칼라다. 예를 들면 태양전지판을 설치하는 전기 기술자, 태양열 보일러를 설치하는 배관공, 유기농업을 하거나 일부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농민,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건물이나 풍력·태양력·조력 발전단지 등을 짓는 건설 노동자들이다.
한마디로 그린칼라는 환경과 경제, 이 두 가지를 모두 살리는 그린 비즈니스맨을 말한다. 경제성장과 환경을 모두 지속 가능하게 하는 그린 비즈니스 경제모델이야말로 과거 산업화 시대의 환경과 경제의 상호 모순이라는 딜레마를 푸는 열쇠라는 것이다.
저자는 그린 비즈니스 산업으로 △태양력·풍력·수력 등 청정에너지 △재활용 기술 △지속가능한 도시 건설 △물 관리 산업 △로컬 푸드 및 유기농 식품 생산업 △대중교통체계 개선 △고효율 건물 등을 꼽았다.

◆그린 정부를 그린칼라의 우군으로 = 그린칼라들이 그린 비즈니스 산업을 통해 지구온난화와 경제 침체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와 복지시스템의 위기도 구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로버트 F. 케네디 2세는 책의 서문에서 “모두가 ‘그린 골드러시’로 한몫을 챙기게 될 것이다. 탄소 에너지 중독에서 벗어남으로써 미국은 국부를 증대시키고 새로운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탈중앙집중적이고 고도로 분배가 쉬운 발전 시스템은 이 나라를 위해 더 탄력적이고 안전할 것이다. 테러리스트가 발전소 한 곳을 파괴할 수는 있겠지만 백만 가정의 발전시설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연간 수천억 달러의 무역적자 및 재정적자를 줄이고, 그만큼 공공의료와 농업생산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중동의 전쟁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고, 민주주의를 혐오하며 그들 자신의 국민에게도 혐오 받는 비열한 독재자들의 말썽에 휘말리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린칼라 비즈니스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 저자는 우선 정부를 적이 아닌 그린칼라의 우군으로 만들라고 주문한다. 그린 정부야 말로 구체적으로 그린 정책을 입안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그린 동맹으로 ‘군-유 복합체’ 뒤집어야 = 저자는 이를 위해 정치와 경제, 환경, 지역, 시민단체, 다문화, 종교 등 모든 부문을 아우르는 그린성장 동맹 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루즈벨트 한 사람의 힘으로 뉴딜이 추진된 것이 아니듯, 오바마의 그린 뉴딜도 전사회적 동력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는 또 “그린성장 동맹은 텍사스-펜타곤의 악의 축이기도 한 ‘군(軍)-유(油) 복합체’를 뒤집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의 6장 ‘정부현안’에서 차기 정부가 해야 할 그린칼라 비즈니스의 모델을 제시했고, 이들 대부분은 오바마 정부의 그린 뉴딜의 핵심 주제로 채택됐다. △그린 직업과 직업훈련을 지원한다 △재생전기 생산량을 늘린다 △저탄소 대중교통과 철도 인프라에 투자한다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수집·저장할 수 없는 새로운 석탄 발전소 건설을 금지한다 △휘발유와 기름에 대한 세금 감면과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무역정책과 연계한다 △기존 건물을 친환경적으로 개조하라 △탄소 예산을 세우라 등등.
저자는 이러한 그린 뉴딜 정책이 실현되면 미국이 사상 최대의 경제성장을 이루었던 ‘위대한 시기’에 버금가는 수천억원 규모의 새로운 투자가 이뤄져 새로운 의미의 진정한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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