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집중력 높이기

자신감 UP, 집중력 UP!!

집중력 죽이고 살리는 것은 다 부모 몫

지역내일 2009-02-20 (수정 2009-02-20 오전 8:29:33)
“책상 앞에 5분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엉덩이를 들썩이는데 무슨 공부가 되겠어요?” 초등학교 2년생 아들을 둔 정 모(38·남천동)씨는 지나치게 산만한 아들 때문에 걱정이다. 어릴 때부터 한가지 놀이나 물건에 오랫동안 집중하지 못하고 금방 싫증을 느끼곤 했는데 좀 크면 나아지려나 했지만 학교에 가서도 수업시간에 여전히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집중력 때문에 고민을 한다. 20분이면 마칠 수 있는 숙제를 2시간 째 붙들고 있는 아이, 공부하는 중에 멍하니 딴 생각에 빠져있는 아이, 어제 설명한 것도 잊어버리고 모르겠다고 하는 아이, 교사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아 숙제와 준비물을 못 챙기는 아이... 이런 경우가 모두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부모나 교사로부터 야단을 많이 맞고 친구도 잘 사귀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자신감을 상실하기 쉽다. 또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결손이 심해져서 성적이 떨어지고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 성격도 공격적이고 반항적으로 형성되기 쉽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미지와 공부의 습관을 형성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정서적 안정과 자신감으로 자기통제력 키워야

한국집중력센터 부산지사 이연정 교육팀장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통제력이 중요하다. 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집중력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정서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필수이다”며 “정서적 안정감과 자신감은 부모와의 관계 형성에 의해 좌우되는데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말과 행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자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행복과 성공을 믿어주는 부모가 아이의 집중력을 높인다. 행복과 성공을 믿는 것은 걱정하는 것과 다르다. 믿을 때는 아이의 장점이 먼저 보인다. 그리고 단점은 극복 가능한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편안하게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의 작은 실수도 날카롭게 지적을 하며 야단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이의 불안과 스트레스가 높아져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부모에게 야단을 많이 맞는 아이는 자신을 믿지 못하고 공부도 쉽게 포기하며 더 산만하고 충동적이게 된다. 아이의 타고난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한국집중력센터 이명경 소장은 우리 아이 집중력 높이는 5단계 대화법을 소개한다.


집중력 높이는 5단계 대화법

1단계-무엇을 해야 하지?(스스로 결정하기)
많은 아이들이 공부를 스스로 결정하기보다 엄마나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강요에 의한 공부와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시작하는 공부는 집중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오늘 무엇을 할 거니?”라는 물음 대신 “오늘 해야 하는 게 뭐가 있니?”, “오늘 어떤 공부를 해야 하니?” 등으로 말을 바꾼다.

2단계-어떻게 해야 할까?(공부 계획 세우기)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결정되면 어떻게 하면 그것을 더 잘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오늘은 숙제를 끝내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 같니?”,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을 한 다음 아이의 예상시간과 엄마의 예상시간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것을 언제 할지 스스로 생각해서 실천하도록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3단계-어떻게 하고 있지?(중간 점검하기)
일단 활동이 시작되면 아이에게 말을 걸지 말고 아이 스스로 주어진 과제를 마치도록 하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아이가 처음의 계획과 달리 딴 생각을 하고 있거나 다른 활동을 하고 있다면 엄마가 “계획한 대로 잘 하리라고 믿어”식의 말을 해준다. 중간 점검하는 것이 습관화되면 잠깐 딴 생각을 했더라도 다시 집중해서 일을 끝낸다.

4단계-어떻게 했지?(끝낸 후 점검하기)
“혹시 빠뜨리거나 실수한 게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볼래?”,“공부한 내용을 엄마한테 한번 설명해줄래?”식의 질문을 던져 다시 한번 점검하도록 유도한다. 과제를 끝낸 후 제대로 했는지, 실수한 게 없는지, 빠뜨린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아이가 책을 덮고 일어나기 전에 다시 한번 살펴보는 습관을 길러주면 알고도 틀리는 안타까운 상황을 줄일 수 있다.

5단계-잘했어! 괜찮아!(칭찬과 격려하기)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공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고 칭찬을 하지 않는다. 아이가 노력하는 것은 충분히 칭찬받을 가치가 있다. 아이는 칭찬을 받으면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자신감이 높은 사람을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할 때도 집중력을 발휘한다. “잘했어 네가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야”, “괜찮아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식의 칭찬과 격려는 아이를 성공하게 하는 힘이 된다.


집중력 높이는 환경만들기

“집중력은 같은 곳에서 같은 활동을 할 때, 조용해야 하며, 깨끗한 곳에서 바른 자세로 할 때 높아진다”고 이연정 교육팀장은 조언한다.
즉, 공부는 항상 정해진 장소 곧 공부방의 책상에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의 공부를 도와주기 위해서라면 거실이나 식탁으로 아이를 불러내기보다는 부모가 아이의 책상 옆으로 가서 보조위자에 앉아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공부하는 곳은 외부소음으로부터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 집중력이 낮은 아이일수록 소리에 민감하고 쉽게 산만해진다. 공부방 밖에서 들려오는 텔레비전 소리나 부모의 대화소리, 전화통화 소리, 동생의 울음 소리 등은 집중력을 떨어뜨리므로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집안환경 자체가 차분하고 조용해야 한다.
공부방은 항상 깨끗해야 한다. 방 전체가 깨끗할 수 없다면 책상 위라도 깨끗해야 한다. 특히 책상 위에는 공부에 불필요한 물건들이 없어야 한다. 집중력이 낮은 아이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 또한 집중력에 영향을 미친다. 의자에 앉아 팔을 책상 위에 놓고 ㄱ자 모양으로 구부렸을 때 팔꿈치가 책상 높이와 수평으로 놓여야 한다. 의자에 엉덩이를 깊숙이 밀어 넣고 등을 곧게 편 상태에서 의자 등받이에 등을 붙인다.

참고도서 [집중력이 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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