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고민하던 농업인 구한 사이버농업

전 기아차 고문도 “전자상거래에 희망 걸어”

지역내일 2009-02-23
강원도 횡성에서 벌을 키우고 있는 윤상복(40) 에덴양봉원(www.honeyfarm.net) 대표는 지난해 1억8000만원의 매출과 1억원의 순소득을 올린 부자농부다.
정부에서 지정하는 신지식인에 선발되고 대통령표창도 받아 부와 명예를 함께 누리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 2000년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하기 전까지는 활로를 찾지 못해 자살을 생각할 정도였다. 그는 꿀을 생산해 직접 서울 서초구청을 포함한 대도시 직거래장터와 백화점 등을 뛰어다니며 판매에 역점을 두었지만 매출은 2000여만원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시력이 나빠 야간운전을 못하고, 새벽부터 밤늦게 다니다 건강을 잃었다. 지리를 모른채 운전하다 범칙금도 많이 냈다.
절망에 빠진 그를 구한 것은 전자상거래였다. 도메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그였지만 현재 에덴양봉원의 홈페이지는 연간 3만5000명이 방문하는 사이트가 됐고 3500명의 단골고객도 확보했다.
경북 김천에서 천마를 재배하는 김진영(49) 삼도봉천마농장(www.cheonma.net) 대표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지도자로 성장했다. 그가 홈페이지를 개설하기 전인 2000년 한해 농사실적은 매출 2000만원에 소득 8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1년 1월 농진청과 김천시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전자상거래를 시작한 후 매출은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해 2002년 4000만원, 2005년 2억원, 2007년 3억원으로 증가했고 순수익도 2007년엔 1억7000만원에 달했다.
뿐 아니다. 그의 성공을 본 이웃 농가에서도 천마재배를 늘여 지금은 60여 농가가 천마를 재배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07년 이들과 함께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고, 지역에서 생산한 천마의 70%를 수매하고 있다. 그가 전자상거래로 개척한 2500명의 소비자가 시장인 셈이다.
전자상거래는 젊은농업인 뿐 아니라 고령농업인에게도 희망을 주고 있다. 아시아자동차 부회장과 기아자동차 고문을 역임한 정두채(70)씨는 지난 2000년 고향 해남으로 돌아가 1ha의 밭에서 차를 재배하며 해남은향다원(www.goodfarm.net/eunhyang)을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농업도 결국 마케팅이 문제”라며 “홈페이지를 통해 차를 주문하는 이도 있고, 사이버농업인회를 통해 다른 농업인들과 서로 교류하면서 농장도 알리고 고객도 축적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판매가 금방 늘어나지는 않지만 지난해 홈페이지를 만들었으니 이제 시작”이라며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하면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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