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소개

새책소개(2001.06.12)

지역내일 2001-06-12
<새책소개>
바다로 간 게으름뱅이
정수복·장미란 지음 / 동아일보사 펴냄 /
336쪽 / 10,000원

단전호흡 참선 명상 요가 등 심신수련법이 점차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빠르고 분주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수련 활동을 통해 긴장을 풀고 생활에서 부딪치는 사건들을 평온하게 받아들여 내면의 평화를 얻으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미국 벤처기업가들에까지 파급되고 있다.
이 책은 문명전환이라는 거대담론을 딱딱하고 형식적인 글이 아니라 문학적이고 아름다운 문체로 제시하고 있다.
문명전환이라는 말 자체가 전지구적 차원의 의미를 갖는 커다란 일이고 단시일 안에 이루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저자들이 제시하는 방안은, 큰 변화는 결국 삶의 현장에서 기존 삶의 양식을 서서히 바뀌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계간 교육비평
교육비평사 엮음 / 교육비평사 펴냄 /
318쪽 / 9,000원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묵직한 비판
이번 교육비평 여름호에는 「학부모운동의 ‘홀로서기’를 위하여」란 특집과 「관료들이 말아먹는 교육개혁」, 「아이들은 왜 배움에서 도주하는가」, 「차미리사 선생의 민족교육운동」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담았다.
교육개혁을 통해 양질의 교육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제공된다는 약속과 달리 교육은 위기에 처했고,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다.
교육관료들은 ‘학교’를 ‘민간재’로 보고, 교사와 학생이 시장원리에 따라 경쟁하고 생산성을 향해 매진할 것을 주문한다. 교육정책을 ‘독점’하고 ‘거래’함으로써, 공교육을 위기에 빠뜨린 것도 이들에 의해서라고 교육비평은 비판한다.
교실붕괴위기, 학력저하 논란에 대해서도 교육비평은 학력저하 문제가 그저 학생들의 평균적인 학력저하로 끝날 게 아니라, ‘학력차이’로 인한 사회계층의 이분화, ‘교양의 해체 사태’ 등 사회문제가 발생할 것이라 경고한다. 이 책이 교육주체들의 건강한 고민과 만나는 단단한 정론지가 될 것을 기대한다.

착한 미개인 동양의 현자
프레데릭 불레스텍스 지음 이향·김정연 옮김/
청년사 펴냄 / 336쪽 / 12,000원

이 책은 프랑스가 자신의 반대편 극점에 놓인 나라, 한국에 어떤 이미지를 가져왔는가에 관해 통시적으로 기술한 책이다. 당시의 자료들을 근거로 하여 프랑스가 활자로 처음 만나게 되는 한국에서부터 주변을 맴돌며 관찰하는 시기, 제국주의 진출로서의 첫 접촉, 문호개방 뒤의 한국 여행을 통한 체험, 한국인들의 삶의 영역까지 들여다보는 직접 체험, 국제적 관계 변화와 격동기를 거치면서 변화하는 세계 속의 한국의 모습, 그리고 남과 북.
800년이라는 오랜 세월에 걸친 방대한 자료의 검색과 정리를 통해 저자는 한국 이미지의 양면성과 그 변화에 대해 기술한다. 장마다 등장하는 소제목들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다르게 비치는, 하지만 본질은 전혀 다르지 않은 오랜 전통과 문명을 지닌 우리 민족, 우리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장기적인 연구과제를 위한 출발점으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제우스의 이름으로
에리히 폰 대니켄 지음 박종대 옮김 /
백의 펴냄 / 360쪽 / 12,000원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간된 신화나 고대 문명사에 관한 책들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 질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신화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현대적 감각에 맞게 독자들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 그 하나라면, 사라져버린 고대문명의 흔적을 찾아 그 미스테리들을 풀어놓는 책들(신의 지문, 금지된 신의 문명, 옛 문명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등)이 있다. 각박해지는 사회현실에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초고대문명의 흔적을 찾아 지구촌 곳곳을 여행하거나, 인류의 상상력의 보고인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책들인 셈이다.
이 책의 저자 대니켄은 이러한 두 가지 경향의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읽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이야기꾼이다. 그는 그리스와 고대 문명의 시원을 기록한 신화나 초고대문명의 신비한 흔적들을 연결하여 자기만의 고유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고려무인이야기1
이승한 지음 / 푸른역사 펴냄 / 388쪽 /
12,000원

역사에서 좋은 시대,나쁜 시대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역사 연구에서 도덕적 판단이나 선악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조심해야할 일이다. 무인집권 시대의 무인들도 마찬가지다. 그 시대 무인집권자들이 좋은 사람들이었는지 혹은 나쁜 사람들이었는지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인간의 보편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해후할 뿐이다. 이 책은 무인정권이나 집권자에 대해 예찬을 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폄하하려는 것도 아닌 고려 무인집권시대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있다.
고려 무인집권시대는 우리에게 수없이 많은 궁금증을 남기지만, 학계의 연구업적은 일반인들에게 너무 멀리 있다.
인간은 역사변화의 주체이면서 동시에 객체이기도 하다. 우리 역사상 가장 독특한 시대인 무인집권시대, 국왕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100년 동안이나 무인정권이 계속되었는지 의문을 푸는 데 주력하고 있다.

좋은 미국, 나쁜 미국, 멍청한 미국
빌 오릴리 지음 손희승 옮김 / 서울문화사 펴냄 /
321쪽 / 9,800원

에미상을 두 차례나 받은 미국 방송 저널리스트 빌 오릴 리가 실랄하게 파헤치는 미국, 미국인, 미국살이.
이 책은 미국 팍스 뉴스 채널에서 빌 오릴 리가 진행하는 시사토크쇼 (오릴리 팩터)의 주제들 가운데, 미국인의 삶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요 요소들을 뽑아 놓은 책이다.
미국인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소들 가운데 계급, 돈, 섹스, 대중매체, 약물과 술, 직업, 데이트, 배우자, 자식, 유명인사, 정치, 인종, 종교, 성공, 우정 등을 뽑아 미국, 미국인, 미국살이를 실랄하게 파헤친다.
부와 권력의 불평등한 분배를 영속화시키려는 기득권 세력에 대해 두려움 없이 비판을 가하며, 클린턴과 힐러리를 필두로 사회운동가, 정교쥭 정신적 지도자, 대중 스타 등 미국을 움직이는 ‘쟁쟁한 분’들을 화끈하게 도마 위에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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