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집안 대청소 요령

봄이다! 훌훌 털고 새 기분으로 산다!

지역내일 2009-03-02
부쩍 풀린 날씨가 봄을 느끼게 한다. 겨우내 집안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봄기운을 불러들일 시기. 카펫이나 커튼 등 집안 구석구석에 쌓여있는 먼지나 냄새는 알레르기나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꼼꼼한 청소로 건강까지 잡아보는 건 어떨까.

청소는 바깥쪽부터 해야 효율적
베란다-거실-목욕탕-주방-안방 순으로 청소하면 효율적. 안쪽부터 청소하면 먼지가 다시 모이기 쉬운데다, 베란다를 먼저 청소하면 집안 물건을 내놓고 실내청소를 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방충망은 다시 끼우기 힘들기 때문에 그대로 둔 채 먼지를 빗자루나 솔로 쓸어낸다. 유리창은 창보다 창틀을 먼저 닦고, 창문 바닥레일에 낀 먼지는 칫솔이나 페인트붓을 사용해 없앤다.
메가마트 생활용품구매 코너 김현자 담당자는 “개수대를 다 씻은 후 배수구 전용 청소제를 넣어 두면 냄새 때문에 자주 청소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손이 닿지 않는 베란다 바깥 유리창 먼지 청소는 최근 청소 도우미 용품으로 나온 자석식 양면 유리닦이를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스타킹은 유용한 청소도구 = 먼지는 천정부터 벽, 바닥 순으로 턴다. 담배진이나 손때가 끼어 누렇게 된 벽지는 지우개로 살살 지우거나 먹다 남은 식빵으로 문질러도 좋다. 바닥은 보통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지만, 빗자루에 스타킹을 씌우고 분무기로 물을 약간 뿌린 뒤 쓸면 먼지가 날리지 않아 더 좋다.
스타킹은 특히 구석진 곳의 먼지를 닦아낼 때 유용하다. 냉장고나 장롱 밑, 가구 틈새 등을 청소할 때 손잡이가 긴 빗자루나 막대기에 스타킹을 둘둘 감아서 이리저리 휘저으면 스타킹의 정전기가 먼지를 빨아 들인다.

◆블라인드 = 블라인드는 세제를 푼 물을 묻혀 닦는다. 천이나 부직포로 된 블라인드는 물세탁을 할 수 있으므로 세제를 푼 물에 30분 정도 담가뒀다가 손으로 살살 주무르면서 빤다. 소파의 경우 천으로 된 것은 진공청소기로, 가죽소파는 먼지털이로 먼지를 없앤 뒤 가죽전용세제나 콜드크림, 베이비오일을 묻힌 수건으로 닦아주면 좋다.
카펫에는 먼지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는 소금을 뿌린 뒤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좋다. 하지만 대청소가 쉽지 않은 만큼 청소대행 전문업체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청소업체들은 스팀건조기나 자외선 오존기 등 전문장비와 인력으로 구석구석 먼지와 진드기를 없애고 살균처리를 해준다.

◆평소 잘 닦지 않는 용품도 싹싹 = 스탠드에 낀 먼지는 뜨거운 열 때문에 눌어붙어 있어 닦아내기 쉽지 않다. 갓 위에 휴지를 덮은 뒤 그 위에 주거용 세제를 뿌려주고 10~20분 정도 기다리면 먼지가 붙어서 위로 떠오른다. 이 때 휴지를 떼어내고 헝겊에 물을 묻혀 닦아내면 된다.

◆형광등 = 형광등 덮개는 벗겨낸 뒤 식초를 탄 맑은 물로 씻어주면 얼룩제거는 물론 살균효과까지 있다. 형광등은 면장갑을 끼고 손으로 조심스레 닦는다. 거울에는 감자가 효과적이다. 반으로 자른 감자 단면을 거울에 비비면 윤이 난다. 전화기를 세제로 닦는 게 꺼림직하다면 식초를 사용하면 된다.

◆침대 카펫 = 카펫 등 패브릭제품은 살균이 첫째봄철에는 꽃가루와 건조한 날씨로 인해 알레르기가 더욱 심해져 집안 곰팡이나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침실과 카펫 등 패브릭(Fabric·천)제품은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침구는 60도로 세탁하고 두 세트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자주 세탁하고 진드기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햇볕이 강한 2∼3시께 자주 말리는 것이 좋다. 카펫은 표면에 머리카락이나 미세한 먼지가 묻어 있기 쉽다. 우선 테이프로 제거하고 소금을 뿌려뒀다가 청소기를 돌리면 먼지가 쉽게 제거된다.

◆베란다와 창틀에 쌓인 먼지 제거 = 베란다 창문은 빗자루를 이용해 위에서 아래로 창틀 먼지를 털어내고 마른 먼지와 에어컨 난간의 먼지까지 쓸어낸 후 세제를 뿌려 청소한다. 곰팡이전용 제거제를 사용해 바닥의 찌든 때나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 창
틀에서 분리되지 않는 방충망은 부드러운 수세미로 안쪽만 깨끗하게 닦고 호스로 물을 뿌려 바깥쪽까지 닦는다. 창틀에 낀 찌든 때는 휴지를 두세 겹 접어 창틀에 깔아주고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 찌든 때를 불린 다음 나무젓가락 같이 뾰족한 것으로 쓱쓱 문질러주면 제거된다.

◆습기가 많은 욕실 곰팡이 제거 = 욕실은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곳이라 곰팡이와 물때가 생기기 쉽다. 락스 등을 구석구석 뿌려두고 30분 후에 물청소를 해주면 찌든 때는 물론 곰팡이와 세균까지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다. 변기 내부도 세제로 닦아주고 수조 내부에 변기용 세정제를 넣어 청소를 마무리한다.

◆주방 = 주방 타일벽의 찌든 때는 욕실전용세제를 키친타월이나 화장지를 덧댄 후 뿌리고 벽면에 붙여 충분히 불린 다음 닦아내면 된다. 가스레인지에 들러붙은 찌든 때는 식용유를 마른 천에 묻혀 닦고 퀴퀴한 냄새가 나는 싱크대 배수구는 칫솔에 식초나 중성세제를 묻혀 구석구석 밀어주면 깨끗해진다.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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