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 중동서울외과 원장 김태수

한달 2명 꼴로 암 환자 찾아내

지역내일 2001-07-03 (수정 2001-07-04 오후 4:35:51)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중동서울외과 김태수(41) 원장이 개업한지 6개월만에 12명의 암 환자를 찾아내 주목을 끌고 있다.
김 원장은 대장항문 전문의로 그가 찾아낸 환자들은 모두 대장암 환자들이다. 암을 확인하고서는 직접 국립병원·대학병원·국립암센타 등을 주선해 병실까지 구해줬다. 서울대병원과 대장항문병원 등 전문병원에서 근무하다 자신의 병원을 연 것은 지난 12월.
김 원장은 “병원의 설비가 좋아서도 의사의 실력이 뛰어나서도 아닌 최근 국내 성인 남녀들이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스스로도 충격을 받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대장암은 서양에서 사망률이 두 번째로 높은 병이고 우리 나라 성인남녀 모두에게 네 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질병으로 알려졌다.
대장암 발병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전문가들은 주로 식생활의 변화를 꼽고 있다. 생활 수준이 나아지자 식생활이 육류섭취를 위주로 하는 등 서구화됐지만 섬유질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육류만 편식한다면 지금이라도 섬유질을 같이 섭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원장이 찾아낸 환자들의 경우도 3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지만 육류만 편식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특히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40대와 50대의 남성들은 한결같이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종에 종사했다. 모두 치질 치료를 위한 정밀검사 도중 암으로 판명된 점도 공통점이다.
특히 김 원장이 환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이유는 발견한 환자들을 상급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주선한다는 점. 병원을 옮긴 후에도 꾸준히 병세를 묻고 상담하며 담당의사를 믿고 따르라고 권유했다.
“일반적인 환자들은 자신의 병을 처음 알아낸 의사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편으로는 자신의 조언이 담당의사에 누가 되지 않을까 겸손해했다.
하지만 김 원장이 가장 힘든 것은 다름 아닌 의약분업으로 의사들을 차갑게 보는 환자들의 시선이다. 그는 “환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의사본분대로 행동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환자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느끼고, 그대로 행동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최근 환자들이 일상에 쫓겨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근무시간을 늘리고 적자의 위험 속에도 검사비용을 대폭 내렸다. 환자들이 비용 때문에 자신의 병의 위험성을 지나치는 경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전문성을 겸비한 인술을 펼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이 한없이 아름다워 보인다.

/ 부천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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