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국내 재료에 목마른 증시

금리인하·연금으론 해갈 안돼

지역내일 2001-07-04 (수정 2001-07-05 오후 4:37:48)
증시가 열흘 이상 지수 590선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크게 빠지지도 않지만 오르지도 않고 있다. 주도주도 없고 테마도 없다. 가장 중요한 모멘텀이 없다. 증시는 재료에 목말라 하고 있다.
콜금리를 인하해도 시큰둥할 것 같다. 국민연금이 4일부터 증시로 투입됐지만 역시 별 반응이 없다.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할 만한 재료는 못된다는 얘기다. 오로지 미국증시의 부활에만 기대를 거는 형편이다. 현대투신 외자유치와 대우차 매각이 성공된다면 모를 일이지만 지금 국내에서 증시를 위로 솟구치게 할 만한 재료는 찾아보기 힘들다.

◇금리인하보다 경기회복= 전문가들은 콜금리 인하가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미 국고채 금리가 5%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사실상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같은 맥락에서 증시에서도 이미 국내 금리 인하 효과는 미리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단기 금리인하보다 경기가 언제 회복세를 보일 것이냐 하는 점”이라며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금리를 아무리 인하하더라도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 메커니즘을 따져봐도 큰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습적인 금리인하 이후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도 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되지 않았다는 점도 상기해 볼 대목. 지금이나 그때나 시중엔 200조원대의 부동자금이 있다고 할 정도로 자금은 넘쳐나지만 증시가 게걸음치고 있는 상황에선 금리인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논리다. 통화정책으로 증시를 띄우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또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배경이 경기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노렸다기보다 정책적인 면피용 조치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경기부진에도 불구 한은은 뭐했느냐는 식의 비판을 의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국민연금보다 현대투신매각=국민연금이 4일 증시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수 하락을 받쳐주는 정도의 역할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지난해말 이후 수차례 연기금이 증시에 투입됐지만 실제 지수상승을 이끌기보다 하락을 막아주는 버팀목 역할이 컸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증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재료는 현대투신과 대우차 매각만 한게 지금으로선 없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미국증시가 강한 모습으로 돌아서기 전에는 국내증시에서도 강한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기존에 많이 오른 후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종목들을 단기매매 하는 전략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물론 지금 증시가 심각할 정도로 나쁘거나 하락추세로 보는 전문가도 많지 않다. 문제는 오랜 게걸음장세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살릴 수 있는 재료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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