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시장에도 ‘3월 위기설’의 영향이 퍼지고 있다.
꾸준히 상승하던 강남권 재건축도 11주만에 하락하는 등 매매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이는 미국발 경제위기가 점차 심각해지고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규제완화 정책의 약발이 다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은행연구소 부동산연구팀은 “3월 위기설 등 불안감으로 매매는 약보합세로 전환됐다”며 “매매거래가 줄고 있으며 특히 서울 강남권이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 대표아파트도 하락세 =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강남권 한강변 아파트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고, 송파구와 강동구의 오름폭도 크게 둔화됐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은 11주만에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지난해 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한강변 초고층 개발 △금리인하 △투기지역 해제에 따른 기대심리 등으로 인해 오름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거래 부진, 투기지역해제 재유보, 위기설 심화로 인해 호가마저 내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시장은 지난주 0.12% 감소를 보였다. 송파가 0.38% 떨어졌고 강남과 서초도 각각 0.13%, 0.05% 하락했다.
재건축시장의 대표로 꼽히는 잠실주동5단지와 개포주공1단지는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여기에 일부 급매물이 등장하고 경매 물건마저 등장하는 등 시장침체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강남권 재건축시장 거래가 끊어지면서 매수문의도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추가 급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재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권도 9주만에 하락세로 들어서는 등 ‘3월위기설’에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수도권 외곽으로도 하락세 퍼져 = 스피드뱅크가 3월 첫째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2%, 신도시 0.00%, 경기 -0.01%, 인천 -0.05%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는 올초부터 지난주까지 경기도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세를 주도했던 경기도 이천과 동두천, 시흥, 의정부의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건설 등으로 인한 호재로 인기를 끌던 이천시의 경우 서울 아파트가격 약세로 동반 하락했다.
시흥시의 경우 시화멀티테크노밸리 개발과 철강유통단지 등 호재로 집값이 많이 올랐지만 기존 아파트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수도권 외곽지역은 서울 및 수도권 중심부 집값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라며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인해 이들 지역 아파트값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PB센터 담당자는 “3월 들어 경기침체 가속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자산가들은 부동산을 비롯한 투자 대신 현금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위기설의 실체에 대한 논란을 제외하더라도 부동산투자에 대한 문의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꾸준히 상승하던 강남권 재건축도 11주만에 하락하는 등 매매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이는 미국발 경제위기가 점차 심각해지고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규제완화 정책의 약발이 다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은행연구소 부동산연구팀은 “3월 위기설 등 불안감으로 매매는 약보합세로 전환됐다”며 “매매거래가 줄고 있으며 특히 서울 강남권이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 대표아파트도 하락세 =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강남권 한강변 아파트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고, 송파구와 강동구의 오름폭도 크게 둔화됐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은 11주만에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지난해 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한강변 초고층 개발 △금리인하 △투기지역 해제에 따른 기대심리 등으로 인해 오름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거래 부진, 투기지역해제 재유보, 위기설 심화로 인해 호가마저 내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시장은 지난주 0.12% 감소를 보였다. 송파가 0.38% 떨어졌고 강남과 서초도 각각 0.13%, 0.05% 하락했다.
재건축시장의 대표로 꼽히는 잠실주동5단지와 개포주공1단지는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여기에 일부 급매물이 등장하고 경매 물건마저 등장하는 등 시장침체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강남권 재건축시장 거래가 끊어지면서 매수문의도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추가 급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재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권도 9주만에 하락세로 들어서는 등 ‘3월위기설’에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수도권 외곽으로도 하락세 퍼져 = 스피드뱅크가 3월 첫째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2%, 신도시 0.00%, 경기 -0.01%, 인천 -0.05%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는 올초부터 지난주까지 경기도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세를 주도했던 경기도 이천과 동두천, 시흥, 의정부의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건설 등으로 인한 호재로 인기를 끌던 이천시의 경우 서울 아파트가격 약세로 동반 하락했다.
시흥시의 경우 시화멀티테크노밸리 개발과 철강유통단지 등 호재로 집값이 많이 올랐지만 기존 아파트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수도권 외곽지역은 서울 및 수도권 중심부 집값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라며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인해 이들 지역 아파트값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PB센터 담당자는 “3월 들어 경기침체 가속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자산가들은 부동산을 비롯한 투자 대신 현금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위기설의 실체에 대한 논란을 제외하더라도 부동산투자에 대한 문의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