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침체속 자율방범대 늘어

지역내일 2009-02-06
2만6000개 넘어 … 9·11 테러 직후 수준
도난 등 범죄증가·경찰인력 감축 따라

미국 전역에서 자신과 가족, 지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율방범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다. 금융위기로 비롯된 민생고로 도난 등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인력마저 감축되면서 치안이 불안해진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기방어를 위한 총기사용이 허용돼, 두려움으로 인한 폭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3일 보도했다.
금융위기로 인해 주택차압이 급증하고 집털이범은 기승을 부리는데 예산감축으로 경찰인력은 감소하면서 미국 도시들이 치안불안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에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직접 지키겠다며 자율방범대를 조직하거나 대원으로 가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방범대원은 보통 총기류 등 무기를 소지하지 않고 야간경비를 돌며 위험할 수도 있는 사건이 발생하면 휴대전화로 지역 주민들에게 경고메시지를 보낸다.
치안유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자율방범대가 그야말로 ‘대세’다. NSA(전미보안관협회)에 의하면 자율방범 단체는 2만6000개를 넘어선다. 2001년 9·11테러 발생 직후 수준이다. 로비 우드슨 NSA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의 직접적 원인을 그 사이 경범죄를 주로 퇴치해 온 지역 파출소 예산을 68% 삭감키로 한 2007년 미 의회의 결정에서 찾았다. 그는 “결과는 참혹했다”면서 “연방예산은 금융위기 이전에 이미 삭감됐다. 그리고 이제 금융위기로 해고된 사람들 중 일부는 절도에 발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 남동부 애틀랜타시 도심 인근 ‘이스트 애틀랜타 빌리지’가 대표적 사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을은 부동산 ‘붐’으로 교외 중산층들이 몰려들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 옛 말이 됐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로 인한 주택가격 폭락으로 경매에 넘어간 빈집들로 가득하며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마을 주민인 리사 카터와 마리아 미드보는 강력한 헤드라이트를 장착한 4륜구동차를 타고 매일 밤 야간 순찰에 나선다. 미국 전역에 그녀와 같은 아마추어 ‘정의의 수호자’들이 활약하고 있다. 텍사스 플라노에서는 주민들이 버려진 빈집 감시를 위한 특별 방범대를 조직했다. 범죄율이 높은 뉴올리언스에서는 ‘침묵은 범죄’라는 이름의 방범대가 SMS를 이용해 범죄 퇴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자기방어를 위한 총기사용이 허용되는 미국인만큼 두려움으로 인한 총기남용이나 폭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주간 ‘더네이션’은 최근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민간 방범대원에 의해 수명의 흑인들이 단순히 지역을 배회했다는 이유로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성범죄자들 수명도 살해됐다. 코네티컷주 뉴헤이번의 한 자율방범대는 무장 남성들을 가입시켰다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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