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30만명 감소 … 49만명 “쉬었음”
현대경제연구원 “잠재성장률 2%대로 추락”
20대와 30대가 빠르게 취업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취업 초반기부터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경제 전반적으로 활기가 떨어지고 잠재성장률이 추락하고 있어 우려된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20대와 30대 취업자수가 963만3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30만명 줄었다. 전체 취업자 2286만명 중 42.1%에 달하는 규모다. 취업자 수에서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45.1%에서 매년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20대와 30대 취업자수도 1032만명에서 3년여만에 7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전체 인구 중에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인 경제활동참가율도 현저하게 줄고 있다. 1월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2.2%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p나 축소됐고 30대도 0.8%p 줄어 73.9%로 낮아졌다. 특히 20대 남자는 2.3%p줄었고 여자는 2.0%p 축소됐고 30대 여성은 1.7%p 준54.0%를 기록, 눈에 띄었다.
전체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1월 고용률은 20대는 2.5%p 줄어 57.4%로 내려앉았고 30대도 71.3%로 1.0%p 떨어졌다. 남성 고용률은 20대가 3.0%p나 축소됐고 30대 여성 고용률은 1.6%p 감소했다.
실업자수는 20대가 1년만에 2만1000명 줄었고 30대가 2만명 감소해 각각 31만5000명과 21만3000명으로 내려앉았다. ‘2030세대’ 실업자 52만8000명은 전체 실업자 84만8000명의 63.76%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7.7%, 3.5%로 0.8%p, 0.4%p씩 치솟았다.
◆경제활동 안 한다 = 경제활동에서 소외된 2030세대는 취업을 준비하는 데도 지쳐 ‘쉬거나’나 구직을 단념하고 육아나 가사쪽으로 빠르게 돌아서고 있다.
지난 1월에 “쉬었다”고 답한 사람은 176만6000명으로 14만9000명 늘었다. 증가분 중 20대가 5만1000명 늘어 28만8000명으로 상승했고 30대도 20만명으로 1년만에 1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3만9000명 줄어 52만9000명으로 감소했고 구직단념자는 16만5000명으로 4만1000명 늘었다.
육아와 가사가 많이 늘었고 졸업을 뒤로 늦춰 통학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육아 인구는 6만명 증가했고 가사는 8만7000명 늘었다. 학원이나 기관이 아닌 정규교육기관이나 입시학원에 다니는 인력이 16만6000명이나 확대됐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경기가 빠르게 추락하면서 20, 30대 경제활동 이탈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취업이 어둡다는 생각에 취업준비자들도 줄고 있으며 특히 여성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가사와 육아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대란 이제 시작 = 삼성경제연구소는 후행지표인 실업문제가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11일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낮춘 삼성경제연구소는 민간소비가 -3.0%로 IMF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 실업률이 4%에 달할 것이며 실업자는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현재 도소매업, 식당 등 서비스업의 실업수준이 본격적으로 경기침체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조만간 대규모 실업과 경제활동 포기자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동력 급감 = 일자리가 고령화되면서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올 성장률을 -2.2%로 낮춰잡은 현대경제연구원은 “2000~2005년까지 5%대였던 잠재성장률이 2006년부터 4%대로 내려 앉은 후 올해는 2%대까지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소비는 고용부진이 심화되고 가계부채 증가와 경기부진으로 상반기까지 극심한 침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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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잠재성장률 2%대로 추락”
20대와 30대가 빠르게 취업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취업 초반기부터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경제 전반적으로 활기가 떨어지고 잠재성장률이 추락하고 있어 우려된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20대와 30대 취업자수가 963만3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30만명 줄었다. 전체 취업자 2286만명 중 42.1%에 달하는 규모다. 취업자 수에서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45.1%에서 매년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20대와 30대 취업자수도 1032만명에서 3년여만에 7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전체 인구 중에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인 경제활동참가율도 현저하게 줄고 있다. 1월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2.2%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p나 축소됐고 30대도 0.8%p 줄어 73.9%로 낮아졌다. 특히 20대 남자는 2.3%p줄었고 여자는 2.0%p 축소됐고 30대 여성은 1.7%p 준54.0%를 기록, 눈에 띄었다.
전체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1월 고용률은 20대는 2.5%p 줄어 57.4%로 내려앉았고 30대도 71.3%로 1.0%p 떨어졌다. 남성 고용률은 20대가 3.0%p나 축소됐고 30대 여성 고용률은 1.6%p 감소했다.
실업자수는 20대가 1년만에 2만1000명 줄었고 30대가 2만명 감소해 각각 31만5000명과 21만3000명으로 내려앉았다. ‘2030세대’ 실업자 52만8000명은 전체 실업자 84만8000명의 63.76%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7.7%, 3.5%로 0.8%p, 0.4%p씩 치솟았다.
◆경제활동 안 한다 = 경제활동에서 소외된 2030세대는 취업을 준비하는 데도 지쳐 ‘쉬거나’나 구직을 단념하고 육아나 가사쪽으로 빠르게 돌아서고 있다.
지난 1월에 “쉬었다”고 답한 사람은 176만6000명으로 14만9000명 늘었다. 증가분 중 20대가 5만1000명 늘어 28만8000명으로 상승했고 30대도 20만명으로 1년만에 1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3만9000명 줄어 52만9000명으로 감소했고 구직단념자는 16만5000명으로 4만1000명 늘었다.
육아와 가사가 많이 늘었고 졸업을 뒤로 늦춰 통학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육아 인구는 6만명 증가했고 가사는 8만7000명 늘었다. 학원이나 기관이 아닌 정규교육기관이나 입시학원에 다니는 인력이 16만6000명이나 확대됐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경기가 빠르게 추락하면서 20, 30대 경제활동 이탈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취업이 어둡다는 생각에 취업준비자들도 줄고 있으며 특히 여성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가사와 육아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대란 이제 시작 = 삼성경제연구소는 후행지표인 실업문제가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11일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낮춘 삼성경제연구소는 민간소비가 -3.0%로 IMF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 실업률이 4%에 달할 것이며 실업자는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현재 도소매업, 식당 등 서비스업의 실업수준이 본격적으로 경기침체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조만간 대규모 실업과 경제활동 포기자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동력 급감 = 일자리가 고령화되면서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올 성장률을 -2.2%로 낮춰잡은 현대경제연구원은 “2000~2005년까지 5%대였던 잠재성장률이 2006년부터 4%대로 내려 앉은 후 올해는 2%대까지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소비는 고용부진이 심화되고 가계부채 증가와 경기부진으로 상반기까지 극심한 침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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