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꿈''..신세계 센텀시티>

지역내일 2009-02-13
(부산=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Open Your Dream(오픈 유어 드림) D-17"12일 오후 3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해변에서 자동차로 10여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신세계 센텀시티점 11층 사무실 벽 한 가운데에는 이런 문구가 붙어 있었다.
아시아 최대는 아니지만 `최고''의 복합쇼핑센터를 꿈꾸는 신세계 센텀시티점 프리오픈(pre-open)을 17일 앞두고 직원들의 결연한 각오와 기대가 묻어났다.
정식 개장은 3월 3일로 예정돼 있지만 2일 정도 앞당겨 프리오픈을 하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어서 직원들에게는 17일이라는 시간밖에 남아있지않은 상황이었다.
베이지색 대리석으로 꾸며진 건물 외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위용을 자랑하며 말끔하게 단장돼 있었지만 입구 앞 광장은 아직 채 공사가 마감되지 않아 샛길을 통해측면 출입구로 건물에 들어가야 했다.
건물 안팎에는 수많은 공사 인부들이 곳곳에서 인테리어 마감, 청소 등을 하고 있었고 쉴 틈 없는 작업에 다소 지친 기색이었지만 손놀림만은 빈틈이 없었다.신세계 개발부지 중 이번에 여는 1단계 시설은 4만711㎡(1만2천315평) 부지에 매장 연면적 12만5천620㎡(3만8천평) 지하 4층 지상 9~14층 규모로, 총 6천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중국에 대형 쇼핑센터가 여러 곳 있어 아시아 최대 규모는 되지못했지만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단연 최대 규모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과 애비뉴얼, 영플라자로 구성된 롯데타운의 배 가까이 이른다.1층 바닥 면적만 가로 250m, 세로 70m에 달한다. 매장 전체를 둘러보려면 최소 2시간 이상은 걸려야 한다.
건물 내부는 아직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매장 규모나 배치 형태 등만을 가늠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건물 구조는 크게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고, 두 부분이 약간 다른 구조로 설계됐으나 내부에서는 완전히 하나로 연결된 형태다.동관 부분은 지상 14층으로 8층까지는 핵심 시설인 백화점, 9층은 식당가, 10층은 고급 피트니스 시설인 `트리니티 스포츠클럽&스파'', 10~14층은 실내 골프연습장으로 구성돼 있다.
서관 부분은 지상 9층 규모로 1~3층은 스파랜드, 4층은 아이스링크를 만들었고,5~9층은 다시 두 부분으로 나뉘어 한 쪽은 CGV영화관으로, 다른 한 쪽은 아래층부터교보문고, 백화점문화센터.갤러리, 문화홀로 꾸며졌다.
지하 1층은 4천900평 전체가 초대형 식품관으로 운영된다. 일반 이마트 매장의 연면적이 3천평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이마트 매장 전체가 1개 층에 펼쳐지고 남는 크기다. 이마트처럼 식품매장이 들어서고 조리된 음식을 테이크아웃 형태로 사갈 수있는 델리 코너가 일반 백화점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운영된다.국내 최대규모인 백화점과 식품관, 골프연습장도 놀라운 규모였고 스파랜드와 아이스링크도 독특했지만 역시 단연 돋보이는 곳은 핵심시설인 백화점이었다.
매장 연면적 8만2천645㎡(2만5천평)에 백화점의 간판 역할을 하는 1-2층이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3대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44개 명품 브랜드로 도배된다.
나이키, 폴로, 갭(GAP) 등은 100평 이상의 메가숍(대형매장) 형태로 들어선다. 갭 매장만 200여평에 달한다. 아이팟 매장은 70평이다. 이외에도 일반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대부분의 국내 브랜드가 입점하고 최신 유행하는 수입브랜드와 백화점이 직접 꾸미는 편집매장 등으로 국내 백화점 중에는 최대 규모의 매장구성(MD)을 자랑한다.
다음으로 스포츠.레저시설도 돋보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골프레인지로 건물 내부에 90야드 거리의 골프연습장이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규모라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4개층에 15타석씩 60타석으로 이뤄졌다.
스파랜드도 최신식 설비를 자랑했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센텀시티 부지에서 나온 온천을 끌어와 쓰는 휴양 온천 시설로 22개의 온천탕 사우나와 13개의 찜질방, 릴랙스룸 등으로 구성됐다.
일본의 온천 설계 전문가 하시모토 유키오가 설계했다. 외부 채광을 최대한 살렸으며 특이하게 3층 끝자락에 여성용 노천탕을 만들어놨다. 한꺼번에 1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운영은 신세계 계열사인 웨스틴조선호텔이 맡는다.
백화점 상층인 10층에는 회원제로 VIP만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개방되는 `트리니티 스포츠클럽&스파''도 있다. 작은 규모의 수영장, 헬스 클리닉 등의 시설이 최고급으로 꾸며진다. 이곳의 운영도 웨스틴조선호텔이 맡는다.
스파랜드 위인 4층에 들어서는 아이스링크는 1만1천243㎡(340평)로 목동 아이스링크의 절반 정도 규모로 작은 편이지만, 옆에 푸드코트가 곁들여져 친구, 가족 단위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CGV에는 3D(차원) 입체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스타리움''이 들어섰으며, CGV가 서울 압구정에 운영 중인 `씨네 드 셰프''가 2번째로 들어왔다. 교보문고도 부산 최대 규모로 들어선다.
음악회, 문화공연을 열 수 있는 문화홀은 충무아트홀과 비슷한 규모로 408석으로 이뤄졌으며, 좌석층 밑에 바퀴가 달려있어 스탠딩 공연시에는 한쪽으로 밀어놓을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하에는 지하철 센텀시티역과 연결된 부분이 산호광장으로 꾸며져 대중교통 이용을 편리하게 했다. 건물 전체 설계는 미국 뉴욕의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설계했던 캘리슨이 맡았으며,인테리어는 일본의 RYA사, 식음시설은 일본의 노드(NODE)사가 참여했다.
신세계 건물과 불과 5~6m 정도 거리에 맞붙어 있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에도 불구하고 그 규모의 현격한 차이로 인해 외견 상으로는 신세계 끝자락에 살짝 붙어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었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1만1천431㎡의 부지에 매장 연면적 11만1천927㎡ 지하6층(주차장 포함) 지상 10층 규모로 롯데백화점의 다른 점포들에 비해서도 작은 규모였다.
2007년 12월 문을 연 이후 1년여의 시간이 흐르면서 영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 상황이라고 롯데 측은 밝혔으나 평일 오후 한창 영업이 활발해야 할 시간임에도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1층에 들어선 루이비통 매장이 시선을 끌었고 구찌, 디오르도 입점해 있었다. 에트로, 버버리, 디오르옴므가 입점을 준비 중이었고, 올해 말에는 불가리가 들어올예정이라고 롯데 측은 전했다.
그러나 작은 규모의 점포 안에 다른 점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브랜드를 입점시키다보니 매장과 매장 사이 공간이 좁은 편이었고 상품 진열이 빽빽하게 돼 있어 다소 답답해보이는 인상을 줬다.
공간적인 측면으로만 따진다면 신세계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떨칠수 없었다.
그러나 영업 측면에서는 외형만으로 가늠할 수 없는 부분이 크다고 롯데 측은 강조했다.
권경렬 센텀시티점장은 "백화점 영업에서는 숍매니저와 고객과의 관계가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우리는 우수한 숍매니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백화점에서 쇼핑과 함께 대화를 통해 정서적인 부분을 해결하기 때문에 단골 점포를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명품도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루이비통, 구찌, 디오르 등이 있기 때문에 크게 열세에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규모 자체보다는 투자 대비 효율일 텐데 우리는 충분히 수익성 있는 영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신세계에 맞선 대응전략으로는 "기존에 서면 상권과 동래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부산본점, 동래점과 올해 말 문을 열 광복점과 함께 DM쿠폰 발송, 대형 행사 개최 등 공동 마케팅을 펼쳐 고객 관리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신세계는 과연 부산의 `맹주''로 군림하고 있는 롯데와의 경쟁을 뚫고 부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시아 최고의 쇼핑.위락시설로 일본 등 해외 관광객까지 끌어들이겠다는 포부를 실현할 수 있을까. 유통업계 판도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센텀시티의 격전이 곧 시작된다.min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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