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M&A “잘 될 때 추진하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세미나 발표…"매물 대부분 한계기업"

지역내일 2001-06-17
인터넷기업들이 M&A에 소극적이라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기업경영이 잘 될 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이금룡)가 지난 14일 인터넷 기업의 위기탈출을 위해 개최한 세미나 및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인터넷기업이 어려움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M&A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넷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도의사를 전문기관에 타진해 본 곳은 조사 대상 기업의 6%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매물기업들의 경영상태가 극도로 나쁘다는 것이다. 김 훈 인터바인M&A 사장은 "매물로 나온 기업들이 거의 한계기업"이라며 "누가 이런 기업을 사겠느냐"고 반문했다. 재무상태가 어렵거나 수익성이 최악인 기업이기 때문에 시장에 내 놓더라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
제해진 SK증권 M&A 팀장은 "M&A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M&A는 잘 나갈 때 추진하라"고 충고했다. M&A는 견디기 전략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 전략이라는 것이 토론참가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인터넷 벤처기업에서 M&A는 성장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경영 전략이라는 것이 알려진 사실.
이한욱 인터넷기업협회 교육홍보팀장은 "가장 잘 나갈 때 시장에 내놓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으며 인수자 매도자 모두가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어 부작용이 있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김성호 협회 홍보실장은 "우리나라에선 한계기업이면서도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는 부작용이 있다"며 "인터넷기업은 다산(多産) 다사(多死) 다합(多合)의 구조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넷 기업의 수는 3000개 정도가 있느데, 앞으로 만개 정도까지는 생기되 사라지는 기업도 많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토론참가자들이 M&A.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의견은 다음과 같다.
◇M&A 전문기관 수준 높여야=협회가 인터넷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한 결과 매도를 원하는 기업 중에서 58%가 M&A시 외부 전문기관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기업평가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답은 7%에 그쳤다.
◇현재가치에 집착 버려야=M&A는 기업의 미래 성장전략이다. 당장에 돈을 벌자는 식의 인식은 지양돼야 한다. 이행각서가 체결되더라도 가치평가(Valuation) 과정에서 실패할 확률이 가장 높다.
◇중개기관의 수수료를 유가증권으로 대체해야=과다한 M&A 수수료는 인터넷벤처기업에게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 M&A 중개기관은 당장의 현금수익 보다는 주식 등 유가증권으로 수수료를 갈음함으로써 기업의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성공할 때까지 비밀 유지해야=M&A의 협상과정은 전체 공정의 1% 정도의 수준이다. 우호적인 관계자 이외에 제3의 이해관계자에게 비밀이 누설되면 협상 결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회계장부 투명하게 관리해야=MOU 체결이후에 실사과정에서 발견되는 우발채무 등은 상호간의 신뢰를 깨는 요인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M&A 법제도 개선방안으로서 주식교환과 관련, <조세특례제한법> 제46조에‘벤처기업 개인주주와 다른 벤처기업간 주식교환에 대한 지원’규정에서 벤처기업 개인주주가 다른 벤처기업에 소유주식을 현물출자하는 경우 양도소득세를 50% 감면한다는 조항을 외국계 기업과의 주식교환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지적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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