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화났다. 일본이 9일 왜곡 교과서 수정을 공식 거부하자 전국에서 일본 타도 물결이 강력하게 파도를 치고 있다. 전국적으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발적인 시위, 불매운동 결의, 네티전들의 항의, 반일 아시아네트워크 구성 촉구 등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고 있는 일본의 반문명적 행위에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80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일본 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는 9일 오전 서울 탑골공원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한국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는 한편 왜곡 교과서를 간행한 ‘만드는 모임’을 후원하는 기업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등 반일 투쟁 강도를 차츰 높이기로 했다.
운동본부는 교과서문제 해결을 통해 한일간 반목과 불신을 뚫고 화합을 이뤄가자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일본의 47개현 교육위원회를 수신자로 하는 40만명의 서명이 들어있는 상자 47개를 일본대사관에 전달키로 했다.
부산에서도 우리물산장려운동본부와 부산민족학교는 9일 성명을 내고 “일본이 한일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 지방정부가 맺고 있는 일본과의 자매결연을 취소하라”며 “국민 모두가 일본상품 사용 및 구입을 거부하자”고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네티전들 사이에서도 반일물결은 거세다. 일본천황연구회가 개설한 사이트는 당초 ‘일본 천황’을 바로 안다는 취지로 개설됐지만, 9일 현재 사이트 게시판에는 일본 비난 내용이 넘쳐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본을 ‘천년의 적’으로 규정하고 일본인을 동물에 비유하는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고, 또다른 네티즌은 일본과 개설자를 싸잡아 비난하는 욕설이 담긴 같은 내용의 글을 수십 건이나 한꺼번에 올려놓았다.
이같은 비난에 자제를 당부하는 네티전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타도 일본’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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