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30일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수사와 관련, “이번처럼 난사(亂射)를 해서 여든, 야든 문제가 있으면 걸리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SBS라디오 ‘이승열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그동안 표적수사가 문제였다. (수사 대상으로) 걸려든 사람들이 ‘재수없이 걸렸다, 정치적으로 이러이러해서 걸렸다’고 생각하니까 자꾸 이런 문제가 되풀이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역대 정권마다 반복되는 권력형 비리 수사에 대해서는 “5년마다 한번씩 되풀이되는 똑같은 연례행사로, 4년 후 ‘MB정부’는 어떻게 될 것인지 염려하고 있다”면서 “국회, 청와대 같은 권력기관에는 견제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 목사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최근 ‘박연차.장자연 리스트’ 수사를 ‘봄맞이 대청소’로 비유한 것에 대해 “그럼 내년에도 또 하려고 그러는가”라며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썼겠지만 국민들을 허탈하게 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부정부패를 해결할 방법으로 “우리가 선거에서 윤리적인 면을 공천의 우선순위로 보고 (권력자들을) 자꾸 견제하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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