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높은 지역 명문대 진학율 높다

권영길 의원 분석, 강남·서초·과천 순 … 학원 수강율과도 밀접

지역내일 2009-04-20 (수정 2009-04-20 오후 3:54:36)

집값이 높은 지역일수록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가리키는 이른바 스카이(SKY)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학원수강자 수와 SKY 대학 진학률도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권영길 의원(민주노동당)은 19일 전국 232개 시군구의 주택 평당 가격과 학원 수강자수가 명문대학 진학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집값 상위 30개 지역의 고3 학생 수는 14만7612명으로 전국 대비 25.6%였지만 이들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5445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49.6%에 달했다. 즉 SKY 대학 진학의 가장 핵심적인 변수가 바로 집값 즉, 자산·소득 수준이라는 것이 통계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또 지역별 집값과 학원수강자수, SKY 대학 진학 사이의 다중 상관계수는 0.89에 달했고, 결정계수는 0.79에 달했다. 상관계수는 두 항목간 상관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1이면 두 항목이 완전한 상관관계를, 0.7∼0.8 정도면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 ‘SKY’ 합격률(SKY 09학년도 합격자수/지역 고3학생수)을 보면 서울 강남구가 8.95%로 1위, 서초구가 8.82%로 2위, 경기 과천시가 8.55%로 3위였다. 이어 의왕시(8.47%), 광진구(7.09%), 부산 연제구(6.90%), 강원도 횡성군(5.52%), 강동구(5.38%), 충남 공주시(5.20%), 서대문구(5.17%)가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10위의 합격률 평균은 7.37%로 전국 평균(1.87%)의 4배에 달했다.
집값 1, 2, 3위인 과천시, 강남구, 서초구는 합격률에서도 순위만 바꿔 1∼3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집값 순위가 30위권에 들지 못하는 횡성군, 공주시, 연제구의 경우 특목고와 자사고 변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횡성군의 경우 민족사관고와 횡성고, 공주시는 충남과학고와 공주한일고, 연제구는 지구촌고와 부산외고 등 특목고나 자사고가 있다.
최근 3년간 SKY 합격자수 상위 10개 지역의 집값 평당 가격은 전국 평균 360만2000원의 1.2배∼3.8배에 달했다. 이중 강남·서초·송파 강남3구의 경우 고3 학생 비율은 전국의 3.5%인데 3년간 SKY 합격자 중에서는 13.1%를 차지했다.
또 합격률 상위 10개 지역 중 강남구와 서초구를 제외한 8개 지역에 특목고와 자사고가 있었고, 최근 3년간 서울대 합격자의 53.9%, 연·고대 합격자의 62.8%는 서울·경기 출신으로 나타났다.
반면 집값 하위 10개 지역의 SKY 합격률은 0.18%로 전국 평균인 1.87% 대비 10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집값 평균 상위 지역 합격률 5.32%와 비교해보면 30배 가까이 합격률 차이가 나고 있다.
또한 고3 학생 수 1000명 이상인 지역 중 집값이 낮은 순위 20곳 중 SKY합격률이 전국 평균이상을 기록한 지역은 단 1곳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 지역도 외고가 설치된 지역이었다.
이들 20개 지역은 평당 집 가격은 전국 평균의 1/3 수준인 100만원 정도에 불과하며 합격률도 전국평균 1.87%보다 0.86%나 낮은 1.01%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전국 평균에 7분의 1 수준에 그치는 지역도 있다.
한편 서울·경기와 비교해 1인당 GRDP(지역내 총생산)과 근로소득은 높지만 부동산 등 자산을 포함한 종합소득은 낮은 울산의 경우 SKY합격률은 서울의 4분의 1수준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이번 분석 결과 자산과 소득이 명문대 진학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통계치로 확인됐다”며 “공교육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서민의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갈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 것이며 교육정책은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의 학생들을 더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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