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세계아동청소년예술축제 막 내려

이번 축제의 성과와 경험 바탕으로 문화예술의 중심도시 만들터

지역내일 2000-08-21
개막전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제1회 익산 세계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가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아시아 태평양 아동청소년 프로듀서 네트워크 한국본부(APPN-KOREA)가 주최하고 익산시가 후원한 가운데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동안 열린 이번 축제에는 일본, 호주, 덴마크, 베트남 등 해외 6개국 11개팀과 국내 23개 공연단체가 참가해 각국의 전통예술문화를 한자리에 선보였다.
솜리예술회관과 원광대 익산대 등 익산시 일원에서 나뉘어 치러진 이번 행사에는 하루평균 2천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밀려들어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번 축제는 그동안 전무했던 아동, 청소년 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은 물론 익산시를 새로운 공연문화의 중심지로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베트남의 수중인형극과 러시아의 신데렐라, 일본 가케보우시의 "가구야 공주" 등 해외에서 참가한 공연단체들은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높은 수준의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었다. 또 공연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공연예술견본시장 "익산 아이팜"은 각국의 공연예술작품을 사고파는 독특한 형태의 거래시장으로 국내외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호주 등 해외 공연관계자들은 도립국악원의 "천지소리"와 김금화의 대동굿,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문화예술 수준에 감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외국인을 비롯한 외지인과 시민 등 3만여명이 관람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침체돼 있던 지역경제에 다소나마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축제의 성과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공연 제작과 기획, 연출을 전문으로 하는 원프로덕션의 김경원씨는 "이번 축제는 세계축제가 아닌 박람회 정도의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김씨는 또 "행사 주체들이 예술경연에 대한 마인드가 없었으며 정확한 켄셉도 없었다"고 지적했지만 연극캠프를 비롯한 일부 프로그램은 내용이 좋았던 것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지적사항에도 불구하고 "이와같은 축제가 익산에서 진행된 자체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총평했다.
익산시민센터 문화사업위원회 황인철씨도 "세계축제라는 이름에 걸맞는 내용과 함께 지역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또 "여전히 판 벌려놓고 시민들 와라 식의 사업관행은 없어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행사를 관람했던 시민들도 일정 초반에 일부 공연이 취소되고 공연 시작시간을 지키지 않는 등 진행상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들을 많이 지적했다. 야외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은 모기 쫓기에 바빠 구경할 틈이 없었다는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지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기조는 긍정적이었다. 우선 문화불모지인 익산에서 이러한 시도 자체가 생경스러운 일일뿐더러 공연 내용 자체도 어느정도 평가를 받았다.
한 네티즌은 "축제의 운영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그리고 익산에서 이러한 세계적 축제가 있다는 것은 자랑스럽고 큰 경사"라고 지적하고 "10년후의 익산의 모습을 바라보며 많은 격려와 협조 그리고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조한용 익산시장은 폐막식에서 "이번 축제에서 얻은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익산시를 명실공히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시의 야심찬 계획이 얼마나 실현될지 지켜볼 일이다.
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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