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선거과정 심판론 강조
교육 관심 높은 도시서 압승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MB식 교육정책 심판’론을 내걸었던 김상곤 한신대 교수가 당선되자 교육계에서는 사실상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김 당선자의 공약들이 고교다양화 등 수월성교육을 강조하는 정부의 교육정책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MB식 교육개혁’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정부의 교육정책을 심판하겠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이에 반해 현 교육감인 김진춘 후보는 정부의 교육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수월성 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주장해 왔다.
김진춘 후보를 누르고 김 당선자가 당선된 것은 결국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진 국민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것이 교육계의 분석이다.
이날 선거는 ‘박빙’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개표 초반에 승패가 갈렸다. 특히 김 당선자는 수원, 성남, 안양, 고양, 부천, 광명 등 상대적으로 교육에 관심이 많은 도시지역에서 김진춘 후보를 따돌렸다.
김 당선자의 교육정책은 ‘공교육 확립’과 ‘차별없는 교육’으로 압축된다.
김 당선자는 먼저 특목고와 자사고에 대해 당분간 유지·동결하겠지만 공교육을 강화해 수요를 줄이는 정책을 펴나간다는 생각이다. 즉 김 후보는 특목고 등 소수를 위한 특권교육 대신 공교육 전반에 재정을 확대·투입하겠다는 생각이다.
공교육 강화 방안으로는 ‘혁신학교’ 설립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혁신학교는 학급당 인원 25명, 학년당 5개반 정도로 중소규모 외형을 갖추고 개인별 보충수업과 방과후 학교, 방과후 개인지도 등을 통해 학업능력을 기르는 것을 말한다.
이는 2012년까지 자율형 사립고, 기숙형 공립고, 마이스터고를 300개 신설하겠다는 정부 정책과는 차이가 있다.
김 당선자는 현재 수원, 성남, 안양, 고양, 부천 등 5개 지역에서 실시중인 고교 평준화를 주민의견을 수렴해 안산, 의정부, 광명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김 당선자는 획일적 일제고사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최소한 김 당선자의 임기 동안에는 경기지역 초·중·고등학교가 전국단위 시험을 표집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학원과 경쟁할 수 있는 ‘온라인 방과후 학교’의 도입으로 24시간 학생지원체제를 확립하고 공립학교의 병설유치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전한 급식 제공을 위해 학교급식을 100% 직영화하고 저소득층 자녀 무상급식과 맞벌이 자녀 아침급식도 추진된다. 학교폭력과 학교부적응 문제 해결을 위해 500여개 학교에 전문상담교사가 충원된다.
이와 함께 김 당선자는 장애인 교육권 보장을 위해 특수교사를 증원하고 특수학교와 특수학급를 확대할 생각이다. 다문화가정과 이주근로자 자녀에 대한 교육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풍기자 sp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교육 관심 높은 도시서 압승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MB식 교육정책 심판’론을 내걸었던 김상곤 한신대 교수가 당선되자 교육계에서는 사실상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김 당선자의 공약들이 고교다양화 등 수월성교육을 강조하는 정부의 교육정책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MB식 교육개혁’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정부의 교육정책을 심판하겠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이에 반해 현 교육감인 김진춘 후보는 정부의 교육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수월성 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주장해 왔다.
김진춘 후보를 누르고 김 당선자가 당선된 것은 결국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진 국민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것이 교육계의 분석이다.
이날 선거는 ‘박빙’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개표 초반에 승패가 갈렸다. 특히 김 당선자는 수원, 성남, 안양, 고양, 부천, 광명 등 상대적으로 교육에 관심이 많은 도시지역에서 김진춘 후보를 따돌렸다.
김 당선자의 교육정책은 ‘공교육 확립’과 ‘차별없는 교육’으로 압축된다.
김 당선자는 먼저 특목고와 자사고에 대해 당분간 유지·동결하겠지만 공교육을 강화해 수요를 줄이는 정책을 펴나간다는 생각이다. 즉 김 후보는 특목고 등 소수를 위한 특권교육 대신 공교육 전반에 재정을 확대·투입하겠다는 생각이다.
공교육 강화 방안으로는 ‘혁신학교’ 설립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혁신학교는 학급당 인원 25명, 학년당 5개반 정도로 중소규모 외형을 갖추고 개인별 보충수업과 방과후 학교, 방과후 개인지도 등을 통해 학업능력을 기르는 것을 말한다.
이는 2012년까지 자율형 사립고, 기숙형 공립고, 마이스터고를 300개 신설하겠다는 정부 정책과는 차이가 있다.
김 당선자는 현재 수원, 성남, 안양, 고양, 부천 등 5개 지역에서 실시중인 고교 평준화를 주민의견을 수렴해 안산, 의정부, 광명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김 당선자는 획일적 일제고사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최소한 김 당선자의 임기 동안에는 경기지역 초·중·고등학교가 전국단위 시험을 표집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학원과 경쟁할 수 있는 ‘온라인 방과후 학교’의 도입으로 24시간 학생지원체제를 확립하고 공립학교의 병설유치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전한 급식 제공을 위해 학교급식을 100% 직영화하고 저소득층 자녀 무상급식과 맞벌이 자녀 아침급식도 추진된다. 학교폭력과 학교부적응 문제 해결을 위해 500여개 학교에 전문상담교사가 충원된다.
이와 함께 김 당선자는 장애인 교육권 보장을 위해 특수교사를 증원하고 특수학교와 특수학급를 확대할 생각이다. 다문화가정과 이주근로자 자녀에 대한 교육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풍기자 sp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