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온순하고 소심한 자녀를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 고민하는 어머니 이야기

지역내일 2009-04-30
성격이 조용하고 부모 말을 잘 따르는 초등학교 5학년 딸이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 없고 시키는 것만 해서 자기주도 학습이 필요하다고 찾아온 어떤 어머니의 이야기다.
이 어머니는 자녀의 교육목표가 너무나 강했다. 유약한 성격이 싫어 스스로 알아서 하는 강한 아이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대단한 어머니다.
학습법 책도 많이 읽고 강연도 수없이 들으면서 학습법의 노하우가 생겨 정말 잘 키울 것 같은 확신을 갖고 온갖 정성을 기울였는데 아이가 오히려 행동이 더 위축되고 소화불량도 생겨 건강도 걱정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다음은 필자가 어드바이스해준 내용의 일부다.
어머니의 의지가 너무 강하면 내향적인 자녀는 더욱 수동적 자세를 취한다. 아이는 문제의식도 없고 고민도 없는데 어머니 혼자 큰 문제라고 느껴 일방적으로 애쓰고 속상해 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내향적인 아이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그것도 통하지 않으면 자폐적인 행동을 한다. 능동적인 아이와는 반대로 방안에 혼자 웅크리고 있는 자기 자녀 모습을 어머니가 한번쯤이라도 생각해봤다면 문제 해결의 단서는 그 순간부터 찾을 수 있다.
상대가 내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상대가 개선의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는가, 현재의 관계 방식이 계속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 것인가에 대해 예측할 수 있는가, 이 세 가지 자문자답에서 ‘노’라고 한다면 빨리 지금의 결과 추구적인 방법을 중지하고 자녀의 성격과 행동을 이해해야 한다. 모든 일에는 순서와 그에 적합한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상대에게 이렇게 해달라고 말하기 전에, 즉 어떤 목적이나 행동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잘 보고, 잘 듣고, 잘 생각(판단)한 다음에 말(목적)을 하는 ‘견.청.고.언’(見聽考言)의 인간관계 법칙이 필요하다. 이 방법은 제대로 사용하기만 하면 자녀는 부모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부모를 신뢰를 하게 되는 경지까지 간다.
이 어머니에게는 유명한 방법이나 많은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먼저 자녀의 심정을 헤아리면서 ‘왜 행동이 수동적이 되었을까’를 파악한 후에 아이의 특성에 맞는 ‘어떻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 어머니는 많은 지식을 알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자신도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을 일으켰고, 어머니의 지극 정성이 아이한테는 강요로 느껴져 둘 다 힘들었던 것이다.

균형학습연구소 이균형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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