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자극, 환경오염 줄이는 친환경 주방 세제 봇물

설거지도 친환경이 대세 이제 설거지도 친환경 시대다.

지역내일 2009-05-06 (수정 2009-05-20 오전 10:40:25)

특히 주방 세제는 음식을 담는 식기를 세정하는 제품인 만큼 건강은 물론 피부 자극, 환경오염까지 덜어주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몇 년 전 베이킹소다로 시작된 친환경 주방 세제의 새로운 바람. 현 주소와 제품별 특징을 짚어본다.     
환경과 건강 지키는 천연 계면활성제는 기본 
요즘 마트에 가면 친숙한 먹을거리를 재료로 한 주방 세제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쌀, 팥, 숯, 대나무 등 성분도 가지가지. 모 화장품 CF에서 좋은 건 먹지 말고 피부에 바르라더니, 이젠 식기를 닦는 데도 좋은 먹을거리를 사용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롯데마트 데이몬세제 윤태병 브랜드매니저는 “주방 세제 사용 후 남은 세제가 식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는 문제가 대두되면서 최근엔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인체에 자극이 없고 무해한 상품이 인기다”라고 설명한다. 환경호르몬을 일으키는 석유계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적이고 몸에 안전하다는 것.
그렇다면 석유계 계면활성제는 뭘까? 두레생협연합회 생활재부 최현호 과장은 “석유계 계면활성제(LAS, SLES, ELS, SLS 등)는 인위적인 석유 화학물로, 인체에 유해하고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2008년 대구 가뭄 당시 다이옥신의 원인이 된 생활하수의 주범으로 꼽히는 것도 석유계 계면활성제였다고. 이 경우 하천이 정화되지 않아 다시 환경오염으로 연결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요즘 주목받는 것이 팥, 쌀, 숯, 과일, 대나무, 녹차 등 천연 성분이다. 세제의 기본인 세정력과 헹굼력에 피부와 환경을 보호하는 기능을 더한 것이다.

팥, 쌀, 숯, 과일, 대나무… 천연 성분으로 승부하라
주방 세제에 사용된 천연 성분은 예부터 해독과 정화 등의 목적으로 쓰이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숯은 예부터 항균ㆍ해독ㆍ정화 효과가 탁월해 음식물이나 의류 보관 등 생활 전반에 사용돼온 성분으로, 실제 숯을 넣은 물에 과일이나 채소를 잠깐 담가두면 농약이 쉽게 제거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고유의 천연 곡물 추출물도 각광받는 천연 세척 성분이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해온 쌀뜨물은 세척에 효과적인 천연 성분. 특히 기름기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 쌀뜨물에 들어 있는 미강유 성분이 유분은 지워주고, 보습력은 강해 설거지 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준다. 미강유는 클렌징 제품에도 널리 사용된다. 쌀겨 또한 세척력과 보습력이 뛰어나다.
최근 유한양행의 신제품에서 선보인 팥(씻은 물)은 예부터 궁궐에서 기름진 음식을 담은 그릇 등을 씻는 데 사용해온 고급 천연 세제다. 천연 세정ㆍ항균 효과가 뛰어난 한방 성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복분자, 구기자, 귤피, 마치현, 모과, 감초, 황백치 등으로 대표되는 한방 성분은 피부 보호에도 효과적이라 더욱 각광받는다.
두레생협에서 판매하는 주방용 물비누에 사용된 천연 야자유 성분도 눈에 띈다. 야자유는 열대지방 해안에 자생하는 야자나무 열매의 핵을 압착법으로 채유한 식물성 지방산으로, 인체와 환경에 무해함은 물론 세정성이 우수하다.
이처럼 다양한 천연성분의 활약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CJ LION 참그린 참숯 이장혁 브랜드매니저는 “웰빙에 대한 욕구가 지속되는 만큼, 앞으로 출시되는 제품들도 이런 부분을 필수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다.

1종 세제는 기본, COD 수치 낮을수록 좋아
성분 외에도 친환경 세제를 가늠하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먼저 보건복지부 기준에 따른 세제 분류다. 보건복지부는 세제의 용도에 따라 1종, 2종, 3종으로 분류하는데 친환경 세제는 1종, 즉 식기는 물론 사람이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각종 채소와 과일을 씻을 수 있는 세제에 해당한다. 2종은 식기류를 씻는 세제, 3종은 식품의 가공 기구나 조리 기구 등을 씻는 세제에 속한다. 요즘 출시되는 세제가 대부분 1종에 해당한다.
다음은 물의 오염도를 나타내는 COD 수치다. COD란 ‘Chemical Oxygen Demand’의 약자로, 물속에 있는 오염 물질을 산화시켜 분해하는 데 소비되는 산소의 양을 뜻한다. 즉 그 수치가 높을수록 물의 오염 정도가 심한 것이다.
세제 구입시 표기 사항 체크도 중요하다. 두레생협연합회 생활재부 최현호 과장은 “전 성분 표시가 되지 않은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한다. 특히 석유계 계면활성제 사용 여부는 꼭 체크해야 할 사항. LG생활건강 자연퐁 장인정 브랜드매니저의 지적처럼, “소비자의 요구로 천연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천연 소재를 내세우면서도 석유계 원료를 함께 사용한 합성세제도 많기 때문”이다.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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