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없는 펌프장은 그야말로 무용지물이었다.”
서울시 시민감사관과 시의원, 구의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19일 오후 3시 공릉동 배수펌프장을 방문, 수해피해 원인에 대한 합동 조사를 벌였다. 합동조사단은 공릉동 주민대표와 구청 담당자들로부터 각각 14일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주민대표 고만학씨는 “지난 98년 1573가구가 수해로 침수된 것을 계기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공릉배수펌프장을 설치했지만 이를 운영할 공무원이 배치되지 않아 침수 피해가 커졌다”며 “15일 새벽 1시 40분부터 물이 역류하는 것을 목격했고 2시 30분부터는 지하세대가 완전히 침수했다. 이때 도로는 성인 허벅지까지 물이 차 있었으며 물이 빠지기 시작한 것은 4시 30분 경이었다.”고 증언했다.
현장 직원은 “2시 5분경에 펌프장에 도착, 자연수문을 닫고 2시 50분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나 유입수문으로 물이 갑자기 넘쳐 들어와 전원이 꺼져 물을 빼고 3시 30분부터 정상적으로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의 조사 결과 공릉펌프장은 자동시스템으로 설계돼 있으나 공사가 미처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수동 조작을 하면서 전원이 꺼지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조작이 미숙한 직원들이 배수펌프를 작동시켰기 때문에 가동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배수펌프 가동시간은 확실히 규명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가동시간은 주민들과 구청직원간 엇갈린 진술로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펌프 가동여부를 기계적으로 체크하기가 쉽지 않아 규명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한편 공릉동 주민들은 합동조사반에 예고된 집중호우였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을 배치하지 않은 노원구청의 안일함과 펌프장 가동시간이 체크되지 않은 점, 침수상황에 대한 안내방송이 없어 미처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철저한 조사와 조사과정에 대한 공개 등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 노원도봉 김창배 기자 goldwin@naeil.com
서울시 시민감사관과 시의원, 구의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19일 오후 3시 공릉동 배수펌프장을 방문, 수해피해 원인에 대한 합동 조사를 벌였다. 합동조사단은 공릉동 주민대표와 구청 담당자들로부터 각각 14일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주민대표 고만학씨는 “지난 98년 1573가구가 수해로 침수된 것을 계기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공릉배수펌프장을 설치했지만 이를 운영할 공무원이 배치되지 않아 침수 피해가 커졌다”며 “15일 새벽 1시 40분부터 물이 역류하는 것을 목격했고 2시 30분부터는 지하세대가 완전히 침수했다. 이때 도로는 성인 허벅지까지 물이 차 있었으며 물이 빠지기 시작한 것은 4시 30분 경이었다.”고 증언했다.
현장 직원은 “2시 5분경에 펌프장에 도착, 자연수문을 닫고 2시 50분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나 유입수문으로 물이 갑자기 넘쳐 들어와 전원이 꺼져 물을 빼고 3시 30분부터 정상적으로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의 조사 결과 공릉펌프장은 자동시스템으로 설계돼 있으나 공사가 미처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수동 조작을 하면서 전원이 꺼지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조작이 미숙한 직원들이 배수펌프를 작동시켰기 때문에 가동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배수펌프 가동시간은 확실히 규명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가동시간은 주민들과 구청직원간 엇갈린 진술로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펌프 가동여부를 기계적으로 체크하기가 쉽지 않아 규명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한편 공릉동 주민들은 합동조사반에 예고된 집중호우였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을 배치하지 않은 노원구청의 안일함과 펌프장 가동시간이 체크되지 않은 점, 침수상황에 대한 안내방송이 없어 미처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철저한 조사와 조사과정에 대한 공개 등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 노원도봉 김창배 기자 goldw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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