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세계도자기엑스포조직위원회가 도내 각 자치단체와 유관기관에 이어 각종 관급공사를 시행하는 관련사업체에 행사 입장권 수십만장을 수량까지 정해 강매하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경기도 공직협 홈페이지와 시민단체 홈페이지에는 입장권 강매를 비난하는 공무원과 업체, 시민들의 원성이 연일 게재되고 있다.
군포 과천 오산 부천 등 도내 8개 시군구 직장협의회는 공동성명을 내고‘입장권 강매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강매된 입장권을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입장권 강매사태는 경기도가 당초 입장권 120만매 판매를 목표로 농협을 입장권판매대행 업체로 선정했으나 예매가 부진하자 공무원과 관급업체에 수십만장을 떠맡기면서 빚어지고 있다.
경기도 건설본부는 관급공사에 참여한 감리단 13개사에 6400원짜리 입장권 4999매(3200만원상당), 설계용역사 8개사 1874매를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본부는 각 업체마다 적게는 156매에서 많게는 625매를 할당해 행사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 산하단체나 기업과의 비교적 연관성이 적은 환경정책국은 개인별로 배정하고 남은 입장권은 일부 민간단체에도 강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포시의 경우 시에 4만장이 할당됐고 농협에 2만장 이외에 유관단체별로도 수천장씩 할당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군에서는 도나 유관단체에서 이미 기관별로 휩쓸고 지나가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결국 관급공사를 시행하는 영세업체들에게 부탁하거나 업체들이 알아서 수십장씩 팔아주고 있는 실정이다.
A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일께 그동안 알고 지내던 도 건설본부 감독관으로 부터 “도에서 행사를 하는 데 좀 도와주어야 겠다”며 도자기엑스포 행사 입장권 매입할당량이 적힌 A4용지 1매를 팩스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입장권까지 강매를 해 울화가 치밀었지만 그나마 관급공사를 맡지 못하게 될까봐 아무 말도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건설업자 C 모씨는”도청 관계자가 20장의 예매표를 떠맡겨 사업상 불이익을 우려해 할 수 없이 샀다”고 밝혔으며 J업체 최모 대표는”군포시에서 30장을 팔아주었으나 거래하는 곳이 많아 의왕시청에도 들려 30장을 팔아줬다”고 밝혔다.
이천시 소재 H반도체는 7월초 경기도 고위인사의 방문을 받고 입장권 1만여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입장권과 관련한 도내 31개 시·군과 기업들의 입장과 사정은 대부분 비슷한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도가 당초 120만매의 예매목표를 설정하고 농협을 입장권판매대행기관으로 선정했으나 농협의 판매실적이 저조하자 도가 직접나서 예매를 독려하기 시작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도는 우선 31개 일선 시·군에 인구비율에 따라 10∼20%씩 할당하고 도에도 실·국별로 할당량을 배정했다. 성남 16만장 고양 14만장 안양 5만장 군포 4만장 등 수십만장에서 수만장까지 배정됐으며 이는 다시 공무원 가족이나 관련사업자들에게 강제로 떠 맡겨지고 있다. 입장권 판매에 대한 도내 일선 공무원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드러내놓고 비판하기 어려워하던 도내 유관기관과 업체들도 비난의 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
경기도 공무원직장협의회 인터넷 홈페이지는 연일 도자기엑스포 입장권 강매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도 “엑스포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하면서”실·국장들이 각 협회와 민간단체들을 돌며 반공갈을 일삼고 다녀도 몇 만장 팔지 못하자 박봉의 공무원들에게 10여장씩 강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정부 동사무소 근무중인 부부공무원이라고 소개한 한 공무원은 19일 “동별로 1000장 정도의 할당량이 나와 가격은 모르겠으나 아내가 의무적으로 표를 샀다”고 하소연했다.
세계도자기엑스포는 내달 10일부터 오는 10월 28일까지 경기도 광주 이천 여주 등 3개지역을 무대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도자기축제. 경기도가 주관하며, 도가 목표로 하는 전체 관람객은 500만명이다.
/ 정흥모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경기도 공직협 홈페이지와 시민단체 홈페이지에는 입장권 강매를 비난하는 공무원과 업체, 시민들의 원성이 연일 게재되고 있다.
군포 과천 오산 부천 등 도내 8개 시군구 직장협의회는 공동성명을 내고‘입장권 강매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강매된 입장권을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입장권 강매사태는 경기도가 당초 입장권 120만매 판매를 목표로 농협을 입장권판매대행 업체로 선정했으나 예매가 부진하자 공무원과 관급업체에 수십만장을 떠맡기면서 빚어지고 있다.
경기도 건설본부는 관급공사에 참여한 감리단 13개사에 6400원짜리 입장권 4999매(3200만원상당), 설계용역사 8개사 1874매를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본부는 각 업체마다 적게는 156매에서 많게는 625매를 할당해 행사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 산하단체나 기업과의 비교적 연관성이 적은 환경정책국은 개인별로 배정하고 남은 입장권은 일부 민간단체에도 강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포시의 경우 시에 4만장이 할당됐고 농협에 2만장 이외에 유관단체별로도 수천장씩 할당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군에서는 도나 유관단체에서 이미 기관별로 휩쓸고 지나가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결국 관급공사를 시행하는 영세업체들에게 부탁하거나 업체들이 알아서 수십장씩 팔아주고 있는 실정이다.
A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일께 그동안 알고 지내던 도 건설본부 감독관으로 부터 “도에서 행사를 하는 데 좀 도와주어야 겠다”며 도자기엑스포 행사 입장권 매입할당량이 적힌 A4용지 1매를 팩스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입장권까지 강매를 해 울화가 치밀었지만 그나마 관급공사를 맡지 못하게 될까봐 아무 말도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건설업자 C 모씨는”도청 관계자가 20장의 예매표를 떠맡겨 사업상 불이익을 우려해 할 수 없이 샀다”고 밝혔으며 J업체 최모 대표는”군포시에서 30장을 팔아주었으나 거래하는 곳이 많아 의왕시청에도 들려 30장을 팔아줬다”고 밝혔다.
이천시 소재 H반도체는 7월초 경기도 고위인사의 방문을 받고 입장권 1만여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입장권과 관련한 도내 31개 시·군과 기업들의 입장과 사정은 대부분 비슷한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도가 당초 120만매의 예매목표를 설정하고 농협을 입장권판매대행기관으로 선정했으나 농협의 판매실적이 저조하자 도가 직접나서 예매를 독려하기 시작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도는 우선 31개 일선 시·군에 인구비율에 따라 10∼20%씩 할당하고 도에도 실·국별로 할당량을 배정했다. 성남 16만장 고양 14만장 안양 5만장 군포 4만장 등 수십만장에서 수만장까지 배정됐으며 이는 다시 공무원 가족이나 관련사업자들에게 강제로 떠 맡겨지고 있다. 입장권 판매에 대한 도내 일선 공무원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드러내놓고 비판하기 어려워하던 도내 유관기관과 업체들도 비난의 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
경기도 공무원직장협의회 인터넷 홈페이지는 연일 도자기엑스포 입장권 강매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도 “엑스포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하면서”실·국장들이 각 협회와 민간단체들을 돌며 반공갈을 일삼고 다녀도 몇 만장 팔지 못하자 박봉의 공무원들에게 10여장씩 강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정부 동사무소 근무중인 부부공무원이라고 소개한 한 공무원은 19일 “동별로 1000장 정도의 할당량이 나와 가격은 모르겠으나 아내가 의무적으로 표를 샀다”고 하소연했다.
세계도자기엑스포는 내달 10일부터 오는 10월 28일까지 경기도 광주 이천 여주 등 3개지역을 무대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도자기축제. 경기도가 주관하며, 도가 목표로 하는 전체 관람객은 500만명이다.
/ 정흥모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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