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고가아파트 '' 배달 통행료'' 징수 여전

내일신문 보도뒤 관할구청 실태조사...비난여론에도 요지부동

지역내일 2009-05-20
"배달원 출입 아예 금지" 되레 엄포...입주자 동의절차 없이 강행

서울 송파구 잠실 1~4단지 아파트들은 여전히 무리한 통행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내일신문을 비롯 언론들의 보도가 나간 뒤 관할 구청이 뒤늦게 입주자 대표 등을 불러 실태 파악에 나섰지만 요지부동이다. ''고가 아파트 사는 사람들이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여론은 거세지고 있지만 일부 아파트는 되레 통행료를 받지 않는 대신 배달원들의 출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19일 잠실 1~4단지 아파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 출입하는 배달업체는 10여개 내외로 총 보증금은 100~200만원, 월 사용료는 25~6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1단지, 3단지 아파트는 보증금 10만원에 월 사용료 5만원, 2단지 아파트는 보증금 20만원에 월 사용료 5만원을 받는다. 4단지 아파트는 보증금이 20만원이며 월 사용료는 없다.
잠실쪽 아파트에 주간지 등 정기간행물을 배달하고 있는 ㄱ씨는 “(언론에 보도가 나간뒤)오히려 더 당당해졌다"면서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보증금이 원래 10만원인데, 나만 5만원을 내고 있으니 한 번 들르라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ㄱ씨는 일이 힘든데다 이번 일로 시달린 끝에 배달일을 그만 두기로 결정한 상태다. 대부분의 아파트들은 배달원 통행료 징수에 대해 입주자 대표회의 승인없이 생활지원센터(관리사무소)가 임의로 시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처음 보증금과 월 사용료를 받을 때는 입주가 막 시작돼 입주자 대표회의가 구성되지 않았다지만 구성된 후에도 정식으로 안건을 상정해 추인 받지 않은 상태다.
1단지 생활지원센터는 “다른 안건이 많아 아직 관련 내용을 추인 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2단지 생활지원센터는 “회의가 초기 단계라 관련 내용을 의결할 단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2단지나 4단지 생활지원센터는 회의를 거치진 않았어도 입주민이 관련 내용을 알고 있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관리사무소측은 되레 입주자들의 동의와 상관없이 ''신분확인과 전기료'' 등을 고려할 때 보증금과 사용료 등 금전적인 징수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4단지 생활지원센터는 “보증금은 카드키를 반납할 때 돌려주므로 크게 문제가 없다”면서 “단지 내 35개 동을 다 드나들 수 있는 카드키를 발급해주고 있는데 카드키를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발급하는 측에서도) 위험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1단지 생활지원센터는 “사용료를 안내면 입주민들의 관리비가 늘어난다”는 입장이다.
4단지 생활지원센터는 “우리 단지는 사용료를 받지 않지만 사용료를 받는 단지도 이해는 간다”면서 “배달원들은 꼭대기 층에서부터 각 층마다 엘리베이터로 내려오면서 운행을 하기 때문에 해당 시각에 외출하는 입주민들에게 불편을 준다”고 전했다.
한편 배달원들에게 다달이 받고 있는 ''통행료'' 가운데 보증금은 ‘보증금’ 혹은 ‘가수금’, 월 사용료는 ‘잡수입’ 명목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게 관리사무소측 설명이다. 월 사용료의 사용처는 단지마다 다르다. 1단지 아파트는 “차후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사용할 예정”이라 밝혔으며, 2단지 아파트는 “매달 관리비에 반영한다”고 전했다. 3단지 일부 아파트는 배달원 통행료의 회계처리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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