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신협탐방)서울건축사신용협동조합

‘건축사 은행’으로 거듭난다

지역내일 2001-07-22
서초 양순필 기자 길소연 리포터
soonpily@naeil.com
‘건축사를 위한 최상의 금융 서비스와 안정적 자산관리.’
서울건축사신협이 쫓고 있는 두 마리 토끼다.
건축사신협은 이름 그대로 건축사들이 모여 만든 신용협동조합이다. 75년, 건축사들의 복지 향상과 상호부조를 위해 결성된 ‘건축사 복지회’를 그 전신으로 하고 있다.
복지회는 회원들의 경조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 설계 용품 등을 싼값에 공급하며 건축사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활발히 벌였다.
그러던 중 신협을 알게 됐고 그 정신에 공감해 86년 서울건축사신협을 결성했다.
83년부터 복지회 실무자로 일하며 건축사신협의 탄생에 일익을 담당했던 신동표 상무는 “모두 주인으로 참여해 서로 돕고 이익을 공정하게 나누는 신협이야 말로 복지회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길이라는데 모든 회원들이 공감했다”고 신협 설립 당시를 회상했다.
이렇게 설립된 건축사신협은 현재 1200여 명의 조합원과 자산 541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물론 서울시에 등록된 모든 건축사들이 의무적으로 가입(유니온샵)하던 93년 이전에 비해 회원 수와 자산은 줄었지만 신협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와 애정은 여전하다. 누가 뭐래도 건축사 자신들이 주인인 유일한 금융기관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건축사신협은 많은 건축사들이 보다 편리하게 신협에 출자할 수 있도록 건축사 복지회에 소속돼야 조합원이 될 수 있었던 정관을 ‘서울시 등록 건축사는 누구나 신협 가입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명실상부한 ‘건축사 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신협측은 설명했다.
자산 관리도 안정적인 가운데 고율 배당을 실현하고 있다.
540억원의 자산 중 조합원에게 대출된 2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신협중앙회와 제1금융권에 예탁했다. 보유 부동산도 없다. '우리 신협을 안전하게 지켜달라'는 건축사 조합원들의 뜻을 받들어 자산운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당률은 높다. 작년에 12.5%, 98~99년에는 20%대의 배당을 실현했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사업자금이 필요한 조합원들에게 신용으로 5000만원까지 빌려주고 담보 대출은 3억원까지 가능하다.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은 건축사신협을 감사한 후 ‘자산 운영에 대한 투명성과 건전성 면에서 매우 양호하다’는 ‘양호’ 판정을 내렸다.
신동표 상무는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자산을 운용하다보니 투명성과 건전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협은 여러 금융기관 중 가장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어려움을 겪는 측면도 있다. 선진 금융서비스를 앞세운 일반 은행들과의 경쟁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지역신협의 경우 다양한 부대사업과 결속력을 무기로 자신들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지만 건축사신협 등 단체신협은 상황이 다르다.
이 때문에 건축사신협은 건축사라는 전문직종에서 요구하는 금융 수요가 무엇인지 파악해 조합원들에게 전문적인 금융서비스를 해나간다는 구상이다.
건축사들에게 꼭 맞는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춘다면 모든 건축사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날도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건축사 은행으로 발전한다’는 건축사신협의 목표. 이를 향해 이곳 10여명의 직원들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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