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청약통장 가입자 ‘600만’ 시대 마감(청약통자 가입자 현황)
주택경기 침체로 청약부금 인기 시들 …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가입자 몰려
지역내일
2009-05-27
(수정 2009-05-27 오전 8:26:36)
청약통장 가입자가 6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26일 금융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가 4월말 현재 584만9043명으로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6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3년 8월 이후 5년 8개월만이다. 또 2007년 11월 700만명이 무너진 후 1년 5개월만이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2001년 ‘가구별 1통장’에서 ‘개인별 1통장’으로 가입조건이 완화되면서 한동안 급격히 증가했다.
2001년 374만8650명에서 2002년 524만487명, 2003년 634만2787명으로 급증했다. 급기야 2005년 6월에는 처음으로 700만명대에 진입했다. 이후에도 계속 증가하던 가입자는 2006년 4월 728만3840명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달리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줄어드는 것은 경기침체 등으로 과열됐던 아파트시장이 냉각되면서 청약통장이 더 이상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갖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무주택 가구주만 가입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주택 소유자도 가입할 수 있는 청약예·부금은 가입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민간 업체의 중소형(전용 85㎡ 이하) 주택만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 가입자가 크게 감소했다. 민간 건설사들이 이익이 많은 중대형 공급에 집중하면서 중소형 주택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청약부금 가입자는 2003년 273만7243명까지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120만9357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4월 현재 106만9510명으로 약 14만명이 감소했다.
한편, 4월부터 사전예약을 받아온 ‘주택청약종합저축’은 5월 6일 현재 225만8306명이 가입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주택경기 침체로 청약통장의 장점이 사라지면서 특히 청약부금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며 “모든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종합통장으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면서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6일 금융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가 4월말 현재 584만9043명으로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6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3년 8월 이후 5년 8개월만이다. 또 2007년 11월 700만명이 무너진 후 1년 5개월만이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2001년 ‘가구별 1통장’에서 ‘개인별 1통장’으로 가입조건이 완화되면서 한동안 급격히 증가했다.
2001년 374만8650명에서 2002년 524만487명, 2003년 634만2787명으로 급증했다. 급기야 2005년 6월에는 처음으로 700만명대에 진입했다. 이후에도 계속 증가하던 가입자는 2006년 4월 728만3840명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달리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줄어드는 것은 경기침체 등으로 과열됐던 아파트시장이 냉각되면서 청약통장이 더 이상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갖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무주택 가구주만 가입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주택 소유자도 가입할 수 있는 청약예·부금은 가입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민간 업체의 중소형(전용 85㎡ 이하) 주택만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 가입자가 크게 감소했다. 민간 건설사들이 이익이 많은 중대형 공급에 집중하면서 중소형 주택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청약부금 가입자는 2003년 273만7243명까지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120만9357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4월 현재 106만9510명으로 약 14만명이 감소했다.
한편, 4월부터 사전예약을 받아온 ‘주택청약종합저축’은 5월 6일 현재 225만8306명이 가입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주택경기 침체로 청약통장의 장점이 사라지면서 특히 청약부금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며 “모든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종합통장으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면서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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