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칭찬은 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

지역내일 2009-05-28
일상생활에서 ‘칭찬’이라는 말만큼 자주 쓰는 어휘도 없을 것이다. 많이 할수록 좋다고 칭찬을 난발하는 사람도 많다. 부모로부터 칭찬 아닌 ‘칭찬 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인격에 상처를 받고 상담실을 찾아오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칭찬을 해주는데 무슨 상처를 받느냐고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칭찬의 해와 득을 모르는 부모도 많다.
칭찬을 잘못 쓰면 독이라는 말은, 칭찬을 하는 입장에서는 좋은 뜻으로 했는데 받아들이는 입장인 자녀가 그 칭찬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곡해를 해 문제가 생긴다는 뜻이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이런 상반적 의사 전달이 반복되면 인격에 상처를 입게 된다.
가장 좋지 않은 칭찬의 예를 보면 결과만을 보고 칭찬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평소 점수가 좋지 않은 학생이 커닝을 했거나 공부도 안 했는데 운이 좋아선지 점수가 잘 나와서 마음이 찜찜한데 부모는 점수를 보고 너무 기뻐서 “열심히 했구나, 우리 아들 대단하다”고 하면 그 학생은 당혹스러워진다.
과정이 어떤가는 생각지 않고 결과만 보고 말하는 언어 습관이 얼마나 자녀를 힘들게 하는가를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도덕심이 많거나 내향적인 자녀라면 부모의 칭찬 아닌 칭찬 한마디가 자기 비하와 열등감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다. 건성으로 하는 칭찬, 상대를 쳐다보지 않고 무성의하게 하는 칭찬, 과잉 칭찬 등은 벌을 주는 것보다 더 좋지 않다.
칭찬은 자녀를 키우는데 절대적인 요소로 동기 부여의 핵이다. 칭찬 효력이 나타나게 하려면 질과 타이밍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칭찬하는 원칙과 기술이 준비되어야 한다.
관심두기(칭찬, 지지하기), 무관심하기(모른 척 하기), 벌주기는 동기부여 3대 요소이며 대표적인 3가지 약(藥)이다. 이 약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인간은 관심을 받으면 행동을 자꾸 하게 되고, 무관심의 존재가 되면 행동이 자동 소멸된다. 여기서 ‘관심’이라는 약은 양질의 칭찬을 말한다. 이 약을 동기가 선하고 플러스적인 행동에 쓰면 자신감을 갖게 되고 학습에 사용하면 자기주도적인 학습 행동이 자연히 이루어진다.
동기부여 3가지 약 처방법을 잘 활용하면서 부모의 판단 기준이 아닌, 자녀 스스로 잘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거나 또는 잘 해냈다고 흐뭇해하는 순간을 포착해 칭찬하면 대단한 칭찬의 위력이 나타난다. 부모가 보기에 그 잘하는 것이 하찮은 것이라도 말이다. 부모의 올바른 칭찬 한마디 한마디가 쌓여서 자녀의 자아존중감과 자신감을 만들고 자기주도적인 사람이 만들어진다.

균형학습법연구소 이균형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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