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엄수

지역내일 2009-05-29 (수정 2009-05-29 오전 9:17:41)
국민 애도 속 역사의 뒤안길로 ... 시민 수만명 길거리 추모

지난 23일 서거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9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앞마당에서 각계 인사 3000여명의 애도 속에 엄숙하게 거행됐다.
정부 수립 이후 전직 대통령 가운데 2번째 국민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전두환·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전·현직 국가원수가 참석해 고인이 가는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송지헌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은 오전 11시 노 전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영구차가 식장으로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영결식은 조악대 연주로 시작해 국민의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보고,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조사가 식순에 의해 진행됐다. 이어 불교 명진 스님(봉은사 주지), 기독교 권오성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원불교 이선종 서울교구장의 집례로 종교의식이 치러졌다.
한승수 총리는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님 일생은 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삶이었다"면서 "우리 국민은 평생 자신의 신념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고난도 감내한 노 전 대통령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원칙과 상식’ ‘개혁과 통합’의 한길을 달려온 노 전 대통령은 항상 멀리 보며 묵묵하게 역사의 길을 가셨다"면서 "온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추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영상이 단상 양편에 위치한 두 대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4분가량 방영됐다. 조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유족, 이 대통령, 전직 대통령, 장의공동위원장, 외교사절 순으로 영전에 헌화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방영되는 동안 추모객들 사이에서는 흐느낌이 새나오기도 했다.
국립합창단이 부르는 ‘상록수’에 이어 해금연주가 강은일씨가 편곡한 ‘아리랑’이 울려 퍼지면서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삼군 조총대원들이 21발을 발사하는 조총의식을 마지막으로 영결식은 막을 내렸다.
12시 30분쯤 운구차는 경복궁 동문을 빠져나와 세종로를 거쳐 노제가 열리는 서울광장으로 이동했다. 노제는 여는 마당-조시-유서 낭독-조창-진혼무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장인 경복궁 앞뜰과 운구행렬이 이어진 서울 광화문 일대에는 추도 물결이 넘쳤다. 세종로와 광화문 일대 시민들은 길가에 나와 조의를 표했고, 주변 고층빌딩 사무실에 근무하는 회사원들도 창문을 통해 운구행렬을 바라보며 고인을 애도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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