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동아리를 찾아서-1.문화예술동아리

문화예술동아리, 함께 커가는 ''건강한 청소년 문화’를 말하다

자신이 선택한 분야, 책임 있게 해가며 자존감·자신감 높아져

지역내일 2009-05-29
청소년 스스로가 흥미나 관심을 가진 분야에서 배우고 싶은 것을 충족시켜 나가는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은 공연·각종 대회 등의 참가를 통하여 다양한 경험과 인간관계를 이뤄내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선택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그들의 꿈과 희망을 들어보자.

공연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성취감을 맛보다
토요일, 수원청소년 문화센터는 청소년의 열기로 가득했다. 동아리방에서 울려오는 다양한 악기 소리들. 그 소리의 중심에서 만난 ‘풍물패 수풍연(한소리)’한민혁(수성고2)과 ‘밴드부 AIAX ’ 김건희(매탄고2)군. 한 군은 의미 있고 재미있는 고등학교 생활을 위해 전통음악 동아리 ‘한소리’를 선택했다. 간혹 공부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지금 포기하면 나중에 큰일도 쉽게 그만 둘 것 같아 열심히 하고 있단다. 김 군은 밴드부에서 일렉트릭 기타를 연주한다. 평소에는 수줍고 얌전한 편인데 관객들의 호응에 열정적으로 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스스로도 놀랍다고.
영통청소년 문화의 집 동아리 ‘비보이 Special kings’의 이문세(유신고2)도 성취했을 때의 쾌감과 무한한 발전 가능성 때문에 춤에 더 매료되었다.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어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사회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자부심과 책임감이 생겨 모든 일을 열심히 하게 된다”는 이 군은 중1부터 시작한 춤에 치우쳐 다른 부분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공부 등 기본에도 충실하려 노력한단다.
동아리 활동이 힘든 고교생활의 활력소 혹은 긴장을 풀어 주는 역할을 한다는 청소년들. 공연을 통한 자신감과 성취감은 물론 함께 땀 흘리는 친구들과의 도타운 우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공연동아리들 중에는 동아리 활동과 연관된 대학의 학과를 선택해서 자신의 진로를 정한경우도 있다. 마술동아리 ‘미리내’의 정해주와 랩동아리 ‘이천육’의 김현진 군 등은 대학에서도 열심히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예. 그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마술공연의 실전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고, 랩은 소수의 계층만이 좋아하는 비주류의 음악이지만 다양한 계층의 대중과 접할 수 기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타협, 대화의 방식을 배워가는 성장의 공간
김지혁(숙지고2)군이 활동하는 ‘에르디아’는 장안 청소년 문화의 집 토론 동아리. 에르디아는 ‘진지한 대화’라는 뜻으로 “토론을 통해 타인과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상을 키워갈 수 있다. 학교 교과과정만을 학습하는 수동적인 공부가 아닌 자발적인 학습을 도와주는 큰 역할을 한다”고 김 군은 밝혔다. 에르디아는 매월 2,4주 토요일에 토론시간을 갖고 있다. 6월부터는 ‘에르디아 주니어’모임을 이끌고, 토론대회 및 책과 관련된 대회에도 참가해 자신들을 더 성장시킬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장안청소년 문화의집 임종만 선생님은 “경쟁 속에서 혼자 가는 것이 익숙한 사회인데 서로 간의 도움, 타협,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워 간다”며 동아리 활동의 긍정적 측면을 말했다. “학업의 부담감속에서도 여가시간을 활용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기에 더 열심히 한다. 동아리도 하나의 사회라 선후배간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고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는 연습공간이 된다”는 수원청소년 문화센터의 박병준 선생님도 활동 속에서 자신감이 생기고 자존감도 높아지는 걸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단체, 청소년들에게 꿈을 펼칠 장(張)을 제공하다
각 청소년 단체들은 매년 남녀 구분 없이 중학생 이상의 청소년으로 자체 구성된 동아리를 모집한다.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활동 분야이면 지원 가능하다. 시기상의 차이는 조금 있어도 12월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해 1월 혹은 2월까지 모집을 한다. 면접까지 거쳐 선발한 뒤, 동아리의 인준을 받으면 1 년여의 활동을 하게 된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는 밴드, 풍물, 애니메이션 등 9개 분야에서 14개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영통청소년 문화의 집에는 8개의 힙합, 밴드, 댄스 동아리 등이, 장안청소년 문화의집은 에르디아를 비롯한 4개의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각 동아리들은 활동을 위한 연습실을 사용하고, 동아리 행사나 활동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청소년동아리들은 각 청소년 단체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지역이나 청소년 축제 등에 참가, 그들의 진정한 실력을 펼쳐 보이고 있다.
‘면접을 통해 잘하는 동아리가 아니라 열심히 할 수 있는 동아리들을 선발하고 있다’고 밝히는 영통 청소년 문화의 집 송지혜 선생님은 “공부가 중요한 사회, 청소년들에게는 탈출구가 필요하다. 꿈을 갖고 펼치려는 청소년들에게 억눌린 것들이 발산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이 선택한 꿈을 이루려 땀을 쏟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5월의 싱그러운 신록처럼 눈부시게 푸르러만 가고 있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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