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_쿠빌라이는 왜 일본을 정복하려 했을까

지역내일 2009-05-14
급박한 국제정세 속 원-고려-일본의 움직임 분석

쿠빌라이칸의 일본 원정과 충렬왕
이승한/ 푸른역사/ 1만7500원


마르코 폴로는 그의 나이 15세 때인 1260년 베니스를 출항해 중앙아시아를 거쳐 육로로 원 제국의 수도 대도에 들어갔다. 그리고 대원제국의 5대 황제 세조 쿠빌라이를 만나고 해로를 이용해 1295년 다시 귀향했다.
이 기간은 세조 쿠빌라이의 재위 기간인 1260~1294년과 정확히 일치한다. 마르코 폴로가 귀향해 남긴 여행기 ‘동방견문록’에서 그는 쿠빌라이를 이렇게 묘사했다.
“우리의 최초 조상인 아담에서부터 지금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등장한 어떤 사람보다도 많은 백성과 지역과 재화를 소유한 가장 막강한 사람.”
세조 쿠빌라이가 지배한 지역은 영역으로 보나 인구로 보나, 또한 그 영향력으로 보나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것이었다.
로마제국이나 알렉산더 제국도 세조 쿠빌라이의 대원 제국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온 세상을 다 지배할 것 같던 쿠빌라이에게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하나 있었다.
그것은 멀리 있지도 않은 바로 일본을 정복하는 일이었다. 세조 쿠빌라이의 일본 원정은 고려를 강요해 앞장세웠고, 고려는 대원제국의 강압으로 맨 먼저 일본 원정을 준비하는 일에 시달려야 했다. 그의 일본 원정은 고려를 동원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했다. 세조 쿠빌라이는 원정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고려에 부담시켰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일본 원정은 모두 실패했다. 그 후 세 차례 더 준비했지만 모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일본 원정의 실패는 당장 쿠빌라이의 대원 제국에 직접 영향을 끼쳤을 것이고, 전쟁 부담을 떠안은 고려도 물론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서문이 길었다. 지금까지 쿠빌라이에 대한 묘사는 일본 원정이 원제국과 고려, 일본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 지를 알기 위해 늘어놓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 ‘쿠빌라이칸의 일본 원정과 충렬왕’을 통해 고려의 역학구도를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고려가 원의 지배를 받으면서 그나마 왕조의 명맥을 조금이나마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무인정권(최씨 정권)의 끈질긴 대몽항쟁 덕택이라고 보는 시각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그것은 쿠빌라이와 아릭부케 형제 사이에 대칸 계승을 놓고 벌인 제국의 내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고려무인 이야기’의 저자 이승한이 이 책을 통해 원제국와 고려, 일본의 긴장감 넘치는 국제 정세를 적절한 설명으로 풀어 놓았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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