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40여년 만에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는 우이령 탐방로 복원을 책임지고 있는 황명규(50·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도봉사무소장은 요즘 걱정이 많다. 시민들의 기대감은 높은데 실제 이를 얼마나 충족할 수 있을 지 고민이기 때문이다.
40년 동안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돼 자연그대로 보존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투경찰이나 군인들이 막사도 짓고 훈련용으로도 이용하고 있어 상당 부분이 훼손돼 있다.
황 소장은 “최대한 보수를 하면서도 겉으로는 보수한 표가 나지 않게 하려고 한다”며 “옷에 비유하면 바로 사 입어도 10년 입은 것 같이 편안한 옷처럼, 잘 정비가 됐으면서도 오래 된 것 같이 편안한 길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보수공사시 자연그대로 모습을 만든다는 원칙에 따라 시멘트는 전혀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가장 큰 문제가 흙길의 배수 문제다. 길을 보완하지 않으면 길이 쓸려 다니기가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길 양옆에 돌무더기로 배수로를 만들어 비가 올 때 물이 잘 빠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등산객들이 도봉산이나 북한산 등산에 나서는 것을 막는 것도 신경을 쓰고 있다. 황 소장은 “등산객들이 도봉산과 북한산을 이어서 등산하고 싶은 욕구가 많은 것은 알지만, 도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를 막을 수밖에 없다”며 “탐방로도 전면 개방보다 탐방예약제나 일정 수의 등산객을 선착순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등산객이 탐방로를 벗어나 샛길로 진입할 우려가 있는 곳엔 국수나무 등을 심어 자연스럽게 울타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 탐방로 곳곳에 쉼터와 조망시설, 해설판 등 편의시설도 만들 예정이다.
또 황 소장은 “탐방객들이 좀 더 깊이 안쪽으로 들어가서 쉬고 싶고 욕구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목재 데크 등을 설치해야 하는데 시간과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1987년 국립공원관리공단 설립시 입사한 황 소장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월출산 소장 등을 거친 국립공원관리의 전문가이다. 황 소장의 손길을 거쳐 국민들에게 돌려질 우이령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40년 동안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돼 자연그대로 보존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투경찰이나 군인들이 막사도 짓고 훈련용으로도 이용하고 있어 상당 부분이 훼손돼 있다.
황 소장은 “최대한 보수를 하면서도 겉으로는 보수한 표가 나지 않게 하려고 한다”며 “옷에 비유하면 바로 사 입어도 10년 입은 것 같이 편안한 옷처럼, 잘 정비가 됐으면서도 오래 된 것 같이 편안한 길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보수공사시 자연그대로 모습을 만든다는 원칙에 따라 시멘트는 전혀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가장 큰 문제가 흙길의 배수 문제다. 길을 보완하지 않으면 길이 쓸려 다니기가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길 양옆에 돌무더기로 배수로를 만들어 비가 올 때 물이 잘 빠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등산객들이 도봉산이나 북한산 등산에 나서는 것을 막는 것도 신경을 쓰고 있다. 황 소장은 “등산객들이 도봉산과 북한산을 이어서 등산하고 싶은 욕구가 많은 것은 알지만, 도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를 막을 수밖에 없다”며 “탐방로도 전면 개방보다 탐방예약제나 일정 수의 등산객을 선착순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등산객이 탐방로를 벗어나 샛길로 진입할 우려가 있는 곳엔 국수나무 등을 심어 자연스럽게 울타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 탐방로 곳곳에 쉼터와 조망시설, 해설판 등 편의시설도 만들 예정이다.
또 황 소장은 “탐방객들이 좀 더 깊이 안쪽으로 들어가서 쉬고 싶고 욕구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목재 데크 등을 설치해야 하는데 시간과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1987년 국립공원관리공단 설립시 입사한 황 소장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월출산 소장 등을 거친 국립공원관리의 전문가이다. 황 소장의 손길을 거쳐 국민들에게 돌려질 우이령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