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성지여고 도서관 서향재를 찾아...

책은 꿈을 디자인한다

지역내일 2009-06-10 (수정 2009-06-10 오후 5:00:34)
1910년에 설립된 이래 역사의 질곡을 끌어안으며 지역 여성 교육 요람을 지켜온 마산 성지여고. 다양한 분야에 실력 있는 지도자를 키워내며 레이디 지성의 파워를 확인시키는 꿈의 전당이다. 학생들의 푸른 꿈이 윤병석 화백과 김남조 시인 등 이름난 문화인들의 숨결과 어울려 자라는 곳. 그 언덕배기쯤에 결 곱게 풍기는 향기, 분위기 특별한 이름의 도서관이 있다. ‘책의 향기 그윽한 곳’ 서향재 향기를 맡아 보자.

Q 입구와 벽면에 있는 작가들은 특별히 의미가 있나요
서향재 입구 벽면에 공지영과 또스또예프스끼 사진이 있습니다. 공지영 사진 아래에는“가장 아플 때 나를 구원해 준 게 책이더라구요. 나와 가장 오래 우정을 나누는 사람들도 돌이켜 보면 책을 좋아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책이 모든 것의 시작이에요. 기록한 것만 남거든요.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영웅들의 머리에 파이프를 연결해서 내가 그들의 생각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좌우를 비틀거리며 인간과 정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작가이죠.”라 쓰여 있어요. 세계적 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것 역시 문학이었다는 것. 가장 아플 때 자신을 구원해 주는 것 또한 책이라는 것을 음미할 것. 꿈을 펼칠 때, 그 어려움은 책을 통해 극복 가능하다는 것. 책으로부터 도전과 도약의 발판을 삼으라는 의미가 들어 있어요.

Q 여고 도서관으로서의 정체성이 있다면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입시가 최우선인 것이 현실이지요. 서향재를 가까이 하여 틈틈이 책을 읽는 것이 청소년기에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요. 내가 어떻게,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들을 책속에서 찾을 수 있는 까닭입니다.

Q 꿈꾸는 다락방...
우리 학교는 독서교육시간이 있습니다. 토론과 독서 등 올 댓 독서 교육시간이라 할 수 있어요. 특히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이름의 독서기록장이 한권 씩 있어, 읽은 책에 대해 기록하며 소중한 나를 품고 키워내는 동력 장치 역할을 하고 있어요.

Q 청소년기에 책읽기가 특별히 강조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청소년기=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기’로 정의할 수 있겠지요. 따라서 자신이 무엇을 할지, 어떤 가치를 품고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 도한 그만큼 많아요. 인생항로를 정하며, 돛을 어떻게 세우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혼란스러움도 동반됩니다. 책은 이 모든 것들에 대한 답을 찾아내고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내 인생의 등대라고 하면 되지요.

도서부장 이화진양(2학년 반)의 도서 활동기
점심시간 누구보다도 빨리 밥을 먹어야했고, 학생들이 마음대로 꽂아놓은 책을 모두 정리하고 새로 들어온 700여권의 책을 모두 정리하고 나면 눈앞에 활자들이 물결처럼 흐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도서부 활동을 한 일 년을 되돌아보니 힘들었던 만큼 도서관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욱 늘어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마음 한켠 매우 보람 깊었습니다. 신간도서 정리를 하고 있을 무렵 친구들이 이번에는 어떤 책들이 들어왔냐며 물어올 때면 괜시리 내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도서부로써 가장 힘들었던 일인 교과서 배부작업은 커다란 인내와 고통을 감내해야했지만 모든 작업을 마친 후에는 더할 나위 없이 후련했고 또한 보람 깊었습니다.
도서부는 다른 동아리들과는 달리 학교의 업무를 담당하는 동아리라 더욱이 주의를 요하는 활동들이 많았는데 이를 이끌어가는 부장으로써 큰 중압감과 책임감에 다소 움츠러들기도 하였지만 일 년을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 남은 일 년을 지내며 끝까지 잘해보자는 다짐이 더욱 선명히 가슴에 남습니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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