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그 이름 B-boy 이창호

“힙합나라 댄스천국” 카페를 지킨다

지역내일 2009-06-10
기말시험 준비에 바쁜 학생들로 가득 찬 창원도서관 별관. 그 속에서 네이버 카페 “힙합나라 댄스천국”의 매니저 자유로운 비 보이 이창호(창원고 2년)를 만났다. 자기 가슴속 열정을 읽을 줄 알고 그것을 가꿀 줄 아는 야무진 고등학생.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과 노력, 주변과의 밸런스를 조절할 줄 아는 우리 시대의 건강한 청소년이다.

5학년 때부터 가슴을 떨리게 한 비 보이
처음 인터넷을 통해 비 보이를 알게 된 순간 가슴이 마구 떨렸는데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 이었다. 처음엔 집에서 혼자 연습하다가 중 3때 늘푸른전당에 있는 팀에 들게 되었다. 전당에는 현재 창호가 속한 ''SOW CREW'' 팀을 포함하여 3개의 비 보이 팀(한 팀에 7명 씩)이 있다. 장남인데다가 학업에 대한 염려로 부모님의 반대가 무척 심했으며 아직도 춤을 추는 것은 반대하신다. 부모님의 반대는 싸움 없이 지혜롭게 극복, 춤에 들어가는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주말을 이용해 늘푸른전당에 나가서 연습했다.
사람들은 비 보이를 위험하게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다. 게다가 비보이의 기술과 동작은 한 번에 바로 되진 않기 때문에 몇 달에 걸쳐 자연스럽게 자꾸 반복 연습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운동을 따로 안 해도 근육이 생겨나는 좋은 결과도 이끌어 준다. 비 보이가 좋은 이유를 어느 것 하나만으로 꼬집어 말하기 힘들다. 음악과 동작 등 비 보이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어울려 창호의 마음을 매료시킨다. 지방이라는 한계에 따라 대회에는 참가하기 힘들어 개인 연습을 통해 자기 성취감을 만끽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노력과 성취감 스트레스 zero, 비 보이는 한마디로 ‘젊음’이죠
창호는 “춤을 추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날라 가 아무 잡념이 안 들어서 최고예요. 또한 춤이라는 것이 하루 이틀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한 가지 기술을 익히기 위해 몇 달을 연습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기술이 몸에 완전히 익혀지게 될 때 바로 그 때 느끼는 성취감과 짜릿함이 아주 매력 있어요.”라고 말한다.
비 보이의 핵심은, 노력 성과 이런 것들로 요약해서 말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꾸준히 노력해야 가능하기에 다른 아이들 놀러 다닐 때에도 시간을 내어 연습을 한다. 따라서 춤을 추는 아이들을 향해 발랑 까졌다거나 날라리 또는 노는 아이들 이라는 인식은 아주 편협 된 것이다.
열정 노력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비 보이를 한마디로 ''젊음''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고 말하는 창호. 어른이 되어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지방의 청소년 문화를 확대하기 위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기여하고 싶단다. 따르고 싶은 인물로 중학교(명서중) 때 체육을 가르치신 김중희선생님을 꼽는다. 엄하면서도 자상한 모습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지도하시던 좋은 기억이 있으며, 그 선생님을 따라서 체육선생님이 되는 꿈을 꾸기도 했단다.

7만 5천명 회원들의 카페지기 암행어사
이제는 고3으로서 공부에 열중할 계획인 창호는 춤추기를 원하는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카페(닉네임 암행어사)를 개설하였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강좌와 동영상을 한 곳에 모았고 지역별 게시판도 만들었다. 네이버카페 검색에서 힙합을 치면 맨 위에 나오며 여름과 겨울로 일 년에 두 번 부산에서 정모도 열고 있다.
중학교 교사이신 창호 엄마는 학교 학생들로 부터 아들 창호 이야기를 들을 때는 어깨가 으쓱해진단다. 창호는 “나와 같은 청소년기에는 춤을 추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원하는 특기나 취미를 살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성취감은 물론 자신감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더불어 우리들도 현실을 늘 인식하고 있기에 어른들은 한 쪽 면만 보고 걱정하기보다 적절한 관심과 지지를 해주시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당차게 말한다.

윤영희리포터ffdd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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