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집-추어탕전문점 ‘이야기 마당’

추어탕 한 그릇에 입맛 살고, 기운도 차리고!

지역내일 2009-06-16 (수정 2009-06-16 오후 3:03:03)

추어탕전문 ‘이야기 마당’의 예쁜 마당이 정겹다



방안에 진열된 옛 물건들

6월 초여름인데도 벌써부터 기운이 없고 입맛도 떨어졌다며 축 쳐져 있는 K 리포터. “그래 맞다! 이 땐 추어탕이 딱이지”라며 우르르 몰려간 ‘이야기 마당’은 국산 미꾸라지 추어탕 전문점이다.
미꾸라지뿐 아니라 고춧가루, 계피가루 등 양념까지 국내산을 고집한다.
광안리 주택가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이 집은 주택을 개조한 마당 깊은 집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마당으로 향하는 좁다란 길의 들꽃이 먼저 반겨준다. 이곳의 마당은 그리 넓은 편도 아니고 세련되게 꾸며진 것도 아니지만 보는 순간 “아!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오고 기분이 좋아진다. 크고 작은 나무들과 야생화인 듯한 작은 꽃들, 장독과 옛 물건들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소박한 마당이 인공적이지 않아 더 마음에 든다.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추어탕과 반찬들

마당 깊은 집에서 엄마의 손맛을

방안에도 역시 옛날 물건들이 쪼르르 진열돼 있는 걸 보니 이 집 주인은 옛것을 좋아하는 분인가 보다. 비린 맛이 없고 칼칼하면서도 담백한 게 옛날 친정 엄마가 해주시던 바로 그 추어탕 맛에다 통유리 창으로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마당을 보니 친정에 온 듯이 편안해진다. 가자미조림, 부추 전, 감자 샐러드, 야채 쌈, 나물 등 반찬 수도 많고 맛도 좋다.
추어탕의 주재료 미꾸라지는 고급 불포화 지방분을 가지고 있어 콜레스테롤을 녹여주고 다이어트와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게다가 단백질과 비타민A·D, 철분, 칼슘 무기질 등 영양분이 풍부해 자양강장 식품으로 그만이다.?그래서일까. 오늘 새벽까지 원고 마감하느라 피곤에 찌들려 있던 우리 리포터들, 추어탕 한 그릇에 입맛이 살고, 기운도 차려져 금세 생기가 돈다.
마당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 놓여있는 긴 나무 의자에 앉아 먹는 커피 맛도 특별하게 느껴진다.

메뉴; 추어탕, 된장찌개, 유황오리불고기

위치; 광안4동 정다운 어린이집 옆
전화번호; 755-0231

정순화리포터 jsh01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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